KT vs SKT, ICT 리더 차별화 '한판승부'

입력 2009-11-1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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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통신역량 강화 · SKT-글로벌화로 우위 노려

통신업계 양대 축으로 자리 잡은 KT와 SK텔레콤이 'ICT 리더'를 향한 양보없는 승부가 숨가쁘게 전개되고 있다.

포화된 통신시장의 정체성을 해결하고 경쟁력 우위를 점하기 위한 방안으로 'ICT(정보통신기술)'라는 카드를 꺼내 들면서 이를 향한 적극적인 행보가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두 업체는 ICT를 이종산업간 융합을 통해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공통 분모를 가지면서도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특히 두 업체의 수장인 KT 이석채 회장(사진 왼쪽)과 SK텔레콤 정만원 사장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ICT 리더'에 대해 수차례 언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가시적인 사업 성과가 나타나는 내년에는 본격적인 진검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 KT, 국내 통신시장 강화

단순히 휴대폰, 인터넷시장 뿐만 아니라 정보통신 분야에서 '컨버전스 리더'가 되겠다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통신시장 포화를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등 전방위적 IT산업으로 확대해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다음달 중 국내 소프트웨어기업 티맥스소프트와 차세대 ICT 사업의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벤처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KT는“IT산업 패러다임이 기존 하드웨어나 네트워크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KT그룹 SW 역량을 내재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개발하기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합작법인은 초기 자본금 50억으로 설립되며, IT융합을 촉진하는 핵심SW R&D센터 역할을 맡게 된다. KT와 티맥스소프트의 지분은 6:4로 결정됐다.

KT 입장에서는 T(Telecommunication)에 전문적 역량을 보유한 상황에서 I(Information)까지 확보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ICT 기술에 기반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그동안 SW개발 역량 부족으로 부진하던 애플리케이션관리아웃소싱(AMO) 사업에 탄력을 얻게 됐으며, 유무선통합기반 컨버전스 추진에도 도움을 받을 전망이다.

KT 표현명 부사장은“이번 합작모델은 국내 SW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종산업 간 IT융합을 선도해 IT산업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타 분야에서도 우수한 기술을 가진 회사들과 함께 미래 성장엔진을 발굴하고 건전한 IT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SKT, 국내시장 좁다 글로벌화가 대세

KT가 국내 통신시장 역량 강화를 통해 글로벌화를 꾀한다면, SK텔레콤은 올해 초부터 정만원 사장이 '글로벌 ICT 리더'를 천명하며 이끌어 오고 있다.

이미 국내 이동통신 점유율이 높은 상황이고, 새로운 대안을 찾기 위해서는 글로벌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에는 산업 생산성 증대(IPE) 전략을 내세우며 ICT 시장 장악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내비쳤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 성장정체는 일방적인 개인고객 의존 구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법인, 산업, 공공부문을 상대로 산업전반 생산성 향상을 높이는 IPE사업에 주력하겠다는 포석인 셈이다.

이를 위해 ICT관련 핵심 기술 역량을 내재화하고 첨단 기술을 가진 국내외 기업과의 연구개발(R&D)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 글로벌 사업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중국 상해모터쇼에서 세계최초로 시연한 MIV(Mobile In Vehicle), 요르단 WiBro기술 수출, 원가 50% 이상 절감이 가능한 7mm RFID칩 개발, e-paper원천기술 개발, 벨 연구소와 차세대 유무선 통신기술 공동연구를 위한 MOU 체결 등 성과를 거뒀다.

정 사장은 지난달 29일 기자 간담회에서 “4대 미션 달성을 위해 그동안 40회 이상 ‘성장전략회의’를 가졌고 이러한 논의를 정리해 ‘글로벌 ICT 리더’라는 비전을 정립했다”며 “지난 9월 덕유산 ‘성장결의대회’에서 전 임원과 팀장들이 비전 달성에 대한 의지를 다진 바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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