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양극화 장세.. 어려울수록 실적에 기대야

입력 2009-11-1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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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합권을 맴돌며 관망세를 보이던 코스피지수는 오후 들어 외국인이 선물매수를 강화하고 프로그램 매물이 줄어들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중국증시의 급등과 함께 장중 내내 플러스권을 유지한 나스닥선물도 투자심리 호전에 기여한 가운데, 16일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대비 20.48p(1.30%) 오른 1592.47p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투신(+435억원)을 중심으로 114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153억원, 113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관망했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4390계약을 순매수하며 베이시스 개선을 이끈 가운데, 장중 7백억원대에 육박하던 프로그램 순매도는 외국인의 선물 매수규모가 확대되면서 장 막판 13억원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글로벌 달러 약세와 증시 상승 영향으로 환율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50원 내린 1154.8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동반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위안화 절상이 단행될 경우 외국인 자본 유입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로 2.74% 급등하며 3개월래 최고치에 근접한 것을 비롯해 항셍지수(1.73%), 닛케이지수(0.21%), 가권지수(1.66%), 싱가포르지수(2.08%) 등이 일제히 강세로 마감했다.

기관 선호 대형주 반등 주도, 외국인 외면 코스닥 고전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반등을 주도하면서 기관들이 집중 매수한 대형주(1.50%)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중형주(0.32%)와 소형주(-0.69%)는 지수 급등을 체감하기 어려웠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강세에 힘입어 삼성전자(2.66%)와 하이닉스(4.51%)가 큰폭 상승했고, POSCO(2.03%)와 LG전자(3.45%), 우리금융(1.57%), LG화학(1.55%), KB금융(0.34%), 현대차(0.99%), 현대모비스(0.34%), 현대중공업(0.30%) 등의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한국전력(-0.15%)과 SK텔레콤(-0.28%), KT(-0.25%), KT&G(-0.45%) 등 경기방어적 성격의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18일 본입찰이 마감되는 대우건설(8.14%)이 입찰 경쟁 격화 기대로 급등했고, 대우건설 매각을 추진 중인 금호산업은 11.65% 치솟았다.

기관 매수세가 집중된 CJ(8.97%)가 장대양봉을 기록했고, 동국제강(7.78%)이 저평가 매력 부각에 힘입어 큰폭 상승했다.

그밖에 STX팬오션(7.56%)이 가파른 BDI 상승 소식에 힘입어 급등했고, CJ제일제당(6.55%), SK C&C(6.01%), 세아베스틸(6.00%), STX엔진(5.97%), 삼성카드(5.02%), 오리온(4.90%), 한국타이어(4.71%), 금호석유(4.57%), 두산인프라코어(4.55%), 롯데쇼핑(4.45%), 롯데미도파(4.35%) 등의 강세가 돋보였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유통(2.91%)과 건설(2.55%), 전기전자(2.49%), 기계(2.08%), 철강금속(1.79%)이 강했다. 반면 신종플루주들이 포진해 있는 의약품(-1.60%)과 은행(-0.85%), 종이목재(-0.63%) 등은 내렸다.

코스닥시장은 외국인 매도공세(-83억원)에 1.21% 하락하며 470선으로 주저앉았다.

마이스코(하한가)와 용현BM(-10.88%)이 적자전환하는 등 일부 풍력기업들이 높은 성장 기대와 달리 초라한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동반 급락했다.

유니슨이 6.28% 급락했고 동국산업(-6.17%), 동국S&C(-4.61%), 현진소재(-8.73%), 태웅(-7.17%), 한일단조(-2.65%) 등의 풍력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피시장의 알앨엘바이오가 3분기 적자전환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하는 등 바이오주, 신종플루 관련주들이 동반 급락했다.

바이넥스와 엔케이바이오, 지코앤루티즈가 하한가를 기록했고, 이노셀(-14.50%), 케이엠(-12.29%), 중앙백신(-11.60%), 오공(-9.76%), 제넥셀(-8.86%), 중앙바이오텍(-8.80%), 팜스웰바이오(-8.53%), 파루(-8.12%), 케이피엠테크(-7.65%), 메디프론(-7.48%), 조아제약(-6.91%), 바이오니아(-6.89%), 이수앱지스(-6.12%) 등의 바이오, 신종플루 테마주들이 무더기 급락세를 연출했다.

한편 코미팜은 내성 암세포에 코미녹스의 항암효과가 확인됐다는 소식에 6.14%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이너스텍이 하루 만에 하한가로 돌아섰고, 신화인터텍이 유증설과 경영진간 갈등 심화 우려로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양극화 장세..어려울수록 실적株에 기대야

코스피지수가 중국발 훈풍에 힘입어 큰폭 반등하며 5일선을 회복했다.

기술적으로는 지난 주말 이중바닥을 다진데 이어 의미있는 아래꼬리 양봉이 기록된 모습이다.

그러나 외국인은 관망했고 거래는 한산했다. 마감시각 기준 거래대금은 3조원대에 머물며 2거래일 연속 거래가 줄었다.

수출주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로 하락이 제한됐지만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해외증시들의 순항이 계속된다면 코스피지수도 추가 반등을 시도하겠지만 하락채널 상단부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해외증시들이 삐끗한다면 내부 모멘텀이 부재하고 체력이 약한 국내증시는 더 큰 조정압력에 노출될 것이다.

중국은 순차적인 위안화 절상이 외국자본을 끌어들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수출의존도가 높은 일본과 한국은 계속되는 자국통화가치 상승에 고민스러운 상황이다.

이날 코스피시장이 장 후반 강했지만 일관성을 기대할 수 없는 외국인 선물매수에 기반한 반등, 즉 왝더독(wag the dog) 장세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

추가 상승을 확신하기 어려운 혼조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현국면에서 증시가 급락할 이유도 뚜렷하지 않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방중, 방한이 예정돼 있는 것 외에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 이번주도 국내증시는 해외증시의 눈치를 보며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박스권 장세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뇌동심리를 역행해 시장이 움직이기 때문에 매매가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다. 수급이 좋아지는가 싶어 추격매수하면 물리기 쉽상이고, 추가 하락이 걱정돼 매도하고 나면 다음날 오르는 경우가 빈번하다.

베타계수가 높은(지수 민감도가 높은) 우량주를 대상으로 조정시 분할매수후 적당히 올라 목표수익률을 채우면 이익실현을 고려하는 박스권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

어닝시즌이 아님에도 최근 증시에서는 실적 호전주와 실적 부진주들의 명암이 뚜렷하다. 특히 높은 성장성과 실적 개선 기대로 급등했던 바이오, 풍력 테마주들의 경우 실적 부진의 충격은 크게 나타나고 있다.

대형 우량주와 개인 선호 중소형 개별주, 실적주와 부실주간의 괴리가 분명하게 나타나는 양극화장세는 좀더 이어질 공산이 크다.

뚜렷한 주도업종이나 테마가 없는 시장에서 실적의 위력은 더욱 크게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4분기, 내년 1분기 실적호전 예상주들을 긴 안목에서 모아나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경쟁우위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단순히 원화강세 때문에 무거운 흐름을 보이고 있는 수출주들 역시 장기적 관점에서 저가 분할매수를 고려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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