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워렌 버핏의 힘

입력 2009-11-05 08:37 수정 2009-11-0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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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뉴욕증시(3일)는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의견 강등 소식과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 및 영국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 관련 악재 영향으로 혼조 마감했다.

그러나 전설적인 투자가 '워렌 버핏'이 철도회사 벌링턴 노턴 싼타페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일중흐름은 전약후강을 나타냈다.

다우지수가 0.18% 하락한 반면, 나스닥지수(0.40%)와 S&P500지수(0.24%)는 소폭 상승했다.

美 증시 부진에도 불구 6일 연속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6.10p(0.39%)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1560선에서 횡보하다 오후 들어 외국인 매수 강화와 더불어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0.01p(1.94%) 오른 1579.93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060억원 순매수로 4거래일 연속 '사자' 스탠스를 유지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93억원, 455억원 매도우위로 대응했다.

KSP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3984계약 매도우위(이틀째 순매도)로 베이시스를 끌어내린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매도(-2023억원) 위주로 228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지수 상승세를 꺾지는 못했다.

오름세로 출발한 환율은 네고물량 출회와 함께 이틀째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60원 내린 1178.4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반등했다.

대만 가권지수가 1.97% 급등한 것을 비롯해 항셍지수(1.76%), 닛케이지수(0.42%), 상해종합지수(0.46%), 싱가포르지수(0.83%)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금융株 반등 주도..신종플루·4대강↓ 철도·윈도7↑

美 CIT그룹 파산보호신청 악재가 희석되는 가운데 3분기 실적 호전 소식이 전해진 은행주를 중심으로 금융주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환은행이 7.81% 급등한 것을 비롯해 우리금융(3.95%), 부산은행(3.89%), 전북은행(2.99%), 신한지주(2.79%), 기업은행(2.18%), 대구은행(2.03%), KB금융(1.75%), 하나금융지주(1.15%) 등 은행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증권주들에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대우증권(7.34%)과 삼성증권(6.29%), 교보증권(6.28%), 현대증권(5.56%), KTB투자증권(4.65%), 동양종금증권(4.48%) 등 주요 증권주들이 올랐고, 동부화재(3.45%), 현대해상(3.46%), 코리안리(3.37%) 등의 보험주들도 강세대열에 합류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0.23%)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은행(4.62%)과 증권(4.46%), 운수장비(2.70%), 화학(2.64%), 운수창고(2.36%), 보험(2.19%) 등의 강세가 돋보였다.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오름세를 탔다.

삼성전자가 0.55% 오른 것을 비롯해 POSCO(1.91%)와 현대차(1.43%), 현대모비스(4.62%), 기아차( 1.93%), LG전자(3.32%), 한국전력(0.75%), LG화학(5.53%), 현대중공업(4.55%), 하이닉스(4.40%) 등이 줄줄이 상승했다.

반면 SK텔레콤(-0.55%)이 소외됐고 최근 견조했던 신세계(-0.38%), 롯데쇼핑(-1.04%)도 부진했다.

워렌 버핏이 철도회사를 인수했다는 소식에 한진해운(8.07%), 대한해운(2.69%), 흥아해운(7.09%), 대한항공(2.55%), 아시아나항공(2.37%) 등의 운송주들이 동반 강세를 연출했다.

한편 성지건설은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의 자살 소식에 9.00% 급락했다.

코스닥시장은 외국인(+162억원) 주도로 3거래일 만에 1.07% 반등하며 480선을 회복했다.

대장주 서울반도체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투자 유치 호재로 5.35% 급등하며 지수를 견인한 가운데, 대부분의 시총상위주들은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1.05%)과 태웅(0.24%), 소디프신소재(1.92%), 태광(0.58%), 코미팜(2.45%) 등이 오른 반면, 메가스터디(-0.32%)와 SK브로드밴드(-0.41%), 동서(-0.45%), 네오위즈게임즈(-0.38%), 동국S&C(-0.87%) 등은 하락했다. CJ오쇼핑과 성광벤드는 전일 종가로 마감했다.

워렌 버핏이 철도회사를 인수했다는 소식에 대아티아이, 세명전기, 리노스, 신원종합개발(이상 상한가), 삼현철강(8.70%), 에스인포텍(3.99%), 동양에스텍(2.15%) 등의 철도관련주들이 급등했다.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최근 낙폭이 큰 각종 테마주들이 꿈틀거렸다.

한양이엔지(상한가), 쎄트렉아이(8.05%) 등의 우주항공 테마주들과 제이씨현, 피씨디렉트(이상 상한가), 제이엠아이(8.43%) 등의 윈도7 관련주, 오디텍(7.88%)과 네오세미테크(4.46%), 루멘스(4.10%) 등의 LED주들도 큰폭 상승했다.

대규모 투자 기대로 엘디티(12.32%), 크로바하이텍(4.30%), 동아엘텍(2.36%), 덕산하이메탈(1.73%) 등의 AMOLED주들이 강세를 이어갔고, 에코프로(7.47%), 넥스콘테크(5.00%), 파워로직스(6.75%), 상신이디피(5.69%), 이랜텍(4.29%) 등의 2차전지 테마주들도 급등세로 마감했다.

반면 재난단계 격상으로 모멘텀이 약해진 신종플루 테마주들은 차익실현 매물에 고전했다.

케이엠, 웰크론, 바이오니아가 가격제한폭까지 밀린 것을 비롯해 파루(-10.27%), 케이피엠테크(-9.31%), 오공(-7.78%), 중앙백신(-7.18%) 등의 신종플루 테마주들이 동반 급락했다.

워렌 버핏의 힘

뉴욕증시에서는 그다지 강한 임팩트를 주지 못했지만, 막대한 자금이 소요된 워렌 버핏의 철도회사 인수는 물동량 증가, 즉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으로 비쳐지며 국내증시를 비롯한 아시아증시에 비교적 큰 힘을 발휘했다.

워렌 버핏은 미국의 대형 철도업체인 '벌링턴 노턴 싼타페'를 인수하며 "이번 투자가 미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베팅"이라고 언급했다.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는 벌링턴 노턴 싼타페(BNSF) 지분 77.4%를 260억달러에 인수했다. 이날 마감 기준환율로 환산시 약 31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투자규모다.

더블딥 가능성이 대두되는 시기에 위험을 무릎쓰고 어마어마한 자금을 쏟아부을 만큼 미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버핏의 확신은 강력한 것으로 추정된다. 애널리스트들이 경제지표 등 통계자료를 근거로 제시하는 상투적인 경기전망과는 호소력, 설득력이 다를 수 밖에 없다.

지난해 리먼 브러더스 쇼크로 글로벌 증시가 패닉에 빠지며 급락할 당시에도 워렌 버핏은 "주식을 매수하기 좋은 때"라고 조언했을 만큼 놀라운 혜안을 보여준 바 있다.

미국의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나거나 더블 딥에 빠질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현재 우량주들에 대한 저가 매수를 주저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향후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경우 공포감을 극복하고 과감하게 매수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

시간과 싸우는 장기적 안목의 가치투자자라면 지금은 저가 분할매수 국면이다.

반면 기술적 분석에 치중하는 단기 투자자에게 현재 증시는 하락압력이 우세한 역배열 기술적 반등 국면이다.

코스피시장이 큰폭 반등하며 5일선을 회복했지만 美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경계심리 작용으로인해 이날 코스피시장의 거래규모는 여전히 3조원대에 머물렀다.

이날 증시에서는 단순 낙폭과대주들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증시를 실질적으로 견인한 외국인은 운수장비(+349억원), 화학(+334억원), 전기전자(+229억원) 업종 매수에 주력했고, 이날 급등한 증권(-415억원), 금융(-241억원)업종에 대해서는 매도우위를 보였다.

향후 외국인 주도로 증시가 오름세를 이어간다면 단순 낙폭과대주보다는 IT, 자동차, 화학(2차전지) 등 실적 전망이 비교적 양호한 기존 주도업종이 선봉에 설 것임을 것임을 시사해주는 대목이다.

고개를 들어 멀리 내다보는 워렌 버핏의 투자마인드를 되새기면서 단기적으로는 FOMC 불확실성과 제2위 금융위기 불안감이 해소되는지 뉴욕증시의 향방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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