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회 업무보고' 신현송 한은 총재 "적절한 시기에 금리 인상할 것"

입력 2026-07-0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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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성장률 및 물가상승세 등 감안해 곧 기준금리 인상" 언급

▲<YONHAP PHOTO-3964> 인사말 하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5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4.15    eastsea@yna.co.kr/2026-04-15 10:30:52/<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사진=연합뉴스)
▲<YONHAP PHOTO-3964> 인사말 하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5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4.15 eastsea@yna.co.kr/2026-04-15 10:30:52/<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사진=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후 첫 국회 업무보고에서 "성장세 개선과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물가 오름세, 금융안정 리스크 등을 고려할 때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며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통화정책 예고 시그널을 던졌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7월 이후 기준금리를 연 2.5% 수준에서 동결해왔다.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임시국회 업무보고에 참석한 신현송 총재는 최근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글로벌 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성장세가 확대됐고, 특히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인한 교역조건 개선으로 명목 GDP 성장률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앞으로도 반도체 경기 호조 속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총재는 이 자리에서 가파른 물가 상승 흐름과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신 총재는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서도 "최근 중동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누적된 비용 상승 압력이 시차를 두고 파급되고 있다"며 "수요측 압력까지 커지면서 상당 기간 높은 물가 상승률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에 대해서도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미 달러화 강세와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세가 겹치며 1500원대 초중반의 높은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며 환율 안정화가 쉽지 않음을 언급했다.

신 총재는 국내 금융시스템 전반이 실물경제 성장과 금융기관의 양호한 기초체력(복원력) 덕분에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가계부채와 부동산시장에 대한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수도권 주택가격의 상승세가 다시 확대되면서 금융불균형이 누증될 위험이 잠재해 있다"며 이를 주요 불안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에 한은은 정부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시장 안정을 도모하고 구조적인 외환·지급결제 제도 개혁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신 총재는 "우리 외환·자본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주부터 외환시장 24시간 개장을 전격 시행했다"며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 구축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 총재는 한은의 중장기 연구 기능을 강화해 국가적 난제 해결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저출생·고령화, 지역균형발전, 기후변화 등 구조적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지속하겠다"며 "정치적 구도에서 벗어나 중립적이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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