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대세 된 ‘편의점 점심’...삼각김밥 하나에도 치밀한 기술 담는다[치솟는 물가, 한끼 전쟁]

입력 2026-06-2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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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대세 된 ‘편의점 점심’...삼각김밥 하나에 기술을 녹인다[치솟는 물가, 한끼 전쟁]

GS25·세븐일레븐, ‘포슬한 식감·노화방지’ 완성
CU·이마트24, ‘프리미엄·건강식’ 전면 배치

▲편의점 4사, 김밥 및 간편식 혁신 기술 현황
(AI 기반 편집 이미지)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편의점 4사, 김밥 및 간편식 혁신 기술 현황 (AI 기반 편집 이미지)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외식물가 상승으로 ‘런치플레이션’도 심화하면서 편의점 간편식이 요즘 직장인들의 확고한 점심 메뉴 대체재로 자리잡고 있다. 편의점업계는 이때를 놓칠새라 가격 경쟁력은 기본, 제품 품질을 비약적으로 높이거나 제품군을 다변화하는 차별화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28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GS25와 세븐일레븐은 기술 혁신을 통해 대표 미반(米飯)류인 삼각김밥의 품질을 극대화하고 있다. CU와 이마트24는 프리미엄·건강식 등 라인업을 세분화하고 원재료를 업그레이드하며 소비자 선택권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GS25는 1년여간 연구 끝에 밥알의 식감을 살린 ‘소프트 삼각김밥’을 출시했다. 기존의 압착토출 방식 대신 밥을 자연스럽게 떨어뜨리는 ‘셔터식 제조 공정’을 도입해 밥알 사이의 공기층을 확보했다. 그 결과 밥 시트 눌림 현상이 기존 대비 최대 30% 줄었고 포슬포슬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구현했다.

▲세븐일레븐의 '올 뉴(All_New) 삼각김밥' 4종. (사진제공=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의 '올 뉴(All_New) 삼각김밥' 4종. (사진제공=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도 국내외 협력사와 1년여간 ‘라이스 프로젝트’를 진행한 끝에 ‘냉장밥 노화방지 및 수분보존 기술’을 완성했다. 이를 적용한 ‘올 뉴 삼각김밥’은 전자레인지에 데우지 않고 냉장상태 그대로 먹어도 촉촉하고 찰진 밥맛과 바삭한 김의 식감을 유지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집밥 수준의 높은 만족도를 줄 수 있도록 더욱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CU는 대표 자체 브랜드(PB)인 PBICK(피빅)을 간편식까지 확장한 ‘PBICK 더 키친’을 전면에 내세워 차별화한 한끼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밥과 반찬을 분리한 2단 구조의 ‘밥반찬반’, 특색 있는 메인 토핑을 올린 ‘밥도둑’, 대중적 인기 메뉴에 집중한 ‘덮밥’ 등으로 카테고리를 세분화해 총 29종의 상품을 선보였다. CU는 프리미엄 라인 ‘특식선언’과 건강간편식 라인 ‘지중해 키친’도 내놨다. 특식선언은 편의점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고급 식재료인 LA갈비와 쭈꾸미를 메인으로 내세워 1인 가구와 보양식 수요를 공략 중이다. 지중해 키친은 올리브, 병아리콩,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등 식물성 식재료를 활용한 지중해식 식단 콘셉트 제품 7종을 선보여 웰빙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CU가 선보이는 PBICK 더 키친 ‘지중해 키친’. (사진제공=BGF리테일)
▲CU가 선보이는 PBICK 더 키친 ‘지중해 키친’. (사진제공=BGF리테일)

이마트24는 도시락 일부 상품에 냉장육을 적용, 풍미를 높였다. 김밥 상품군은 ‘올바른김밥’ 시리즈로 리뉴얼하며 중량을 약 11% 늘렸다. 특히 다시마물로 지은 밥을 도입해 감칠맛을 더했으며, 식빵 샌드위치의 테두리를 제거해 촉촉한 식감을 살리는 등 본질적인 맛 개선에 집중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엔 삼각김밥과 도시락에서 검증된 품질혁신 기술과 리뉴얼 전략을 김밥, 샌드위치, 햄버거, 조리면까지 확장하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격이 저렴한 것 뿐만 아니라 품질과 맛까지 좋아야 꾸준히 한끼 수요를 유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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