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3배로” 대륙 터졌다…엔씨 ‘리니지2M’ 中 1위 직행에 내수 탈피 기대감

입력 2026-06-2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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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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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의 절대강자로 등극한 엔씨소프트가 내수 의존형 사업 구조를 탈피하고 글로벌 무대로의 체질 개선을 본격화한다. 엔씨소프트의 핵심 자산이자 간판 모바일 게임인 ‘리니지2M’이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시장인 중국에서 순조로운 출발세를 보이며 본격적인 글로벌 매출 다각화와 장기적인 기업가치 재평가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24일 오전 9시(한국 시간) 중국 전역에 리니지2M의 정식 서비스를 개시했다. 현지 마케팅과 운영을 총괄하는 퍼블리셔 텐센트 게임즈는 공식 채널을 통해 가동 소식을 알렸으며 현지 서비스명은 ‘천당2: 맹약(天堂2: 盟約)’으로 확정됐다.

출시 직후 반응은 뜨겁다. 초기 유입 인원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현지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정상에 올랐다. 몰려드는 이용자를 소화하기 위해 텐센트 측은 최초 배정했던 12개의 서버 외에 추가로 24개의 서버를 긴급 증설, 현재 총 36개의 서버를 풀가동하고 있다. 디바이스의 경계를 허문 PC·모바일 크로스 플레이 지원 역시 초반 안착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 이번 리니지2M 중국 진출에 부여하는 의미는 신작 출시 그 이상이다. 그동안 엔씨소프트는 안방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배력을 행사해 왔으나 성장의 과실이 한국에 쏠려 있어 외연 확장의 한계론이 제기돼 왔다. 실제로 지난해 엔씨소프트가 거둔 연간 매출액 1조 5069억원 중 국내에서 발생한 매출은 9283억원으로 전체 외형의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 반면 아시아와 북미, 유럽 등을 포함한 해외 매출은 4022억원대에 그치며 내수 편중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륙 시장에서의 흥행은 해외 매출 비중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 열쇠로 꼽힌다. 특히 과거 판호 규제와 현지 사정으로 막혀있던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이 사실상 모바일 환경에서 본격적인 중국 유저를 맞이하는 만큼 과거 전성기 시절에 버금가는 수천억 원대 로열티 매출 시대의 재개막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텐센트에 지급하는 배급 수수료를 제외하더라도 완제품 수출에 따른 고마진의 로열티 수익이 고스란히 유입되는 만큼 최근 영업이익률 반등에 성공하며 턴어라운드를 시작한 엔씨소프트의 수익성 개선세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다.

시장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리니지2M은 이미 한국을 비롯한 주요 아시아 권역에서 견고한 게임성과 장기 라이브 서비스 검증을 마친 대표 흥행작이다. 여기에 중국 내 절대적인 점유율과 고도화된 하드코어 유저 관리 노하우를 보유한 텐센트의 퍼블리셔 역량이 결합한다면 단기 반짝 흥행을 넘어 하반기 동안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여기에 더해 추후 중국에서 출시할 ‘리니지M’과 ‘아이온 모바일’의 안정적인 흥행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실린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MMORPG 시장의 성장 정체와 경쟁 심화로 엔씨소프트가 한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번 중국 성과는 단순한 단발성 모멘텀이 아니라 해외 매출 다각화라는 숙제를 풀고 대형 글로벌 게임사로 재도약할 수 있는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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