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욱 부동산원장 “정책 길잡이 되는 데이터 허브로 도약”

입력 2026-06-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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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중ㆍ도시 격차 등 데이터화
AI 활용 시세·통계 고도화 지속 추진
통계 논란엔 "정확성 상당히 자부"

▲이헌욱 한국부동산원 원장이 18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부동산원)
▲이헌욱 한국부동산원 원장이 18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부동산원)

취임 100일을 맞은 이헌욱 한국부동산원 원장이 단순 통계기관을 넘어 '부동산 데이터 허브'로 발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부동산 문제의 본질이 수도권 쏠림 등 국토 불균형에 있는 만큼 전국 도시 정보를 데이터화해 정책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원장은 18일 세종 정부청사 인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원은 부동산에 대한 미래의 지식 자원(데이터)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기관"이라며 "데이터 기반으로 정부 정책의 방향을 가이드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원은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와 공시가격 조사·산정, 청약홈 운영, 부동산 시장 통계 작성 등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주택가격지수와 전월세 통계, 실거래가 정보 등 주요 부동산 데이터를 생산·관리하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있다.

이 원장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방향성을 제시하고 정책 지원도 강화하면 부동산 문제 해결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부동산원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붐업(boom up)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값 상승 등 부동산 문제의 핵심으로 국토 공간구조 문제를 꼽았다. 수도권 집중 현상이 지속되는 한 공급 확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도시를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데이터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수도권과 지방도시의 불균형 문제를 데이터로 나타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동산원은 한국의 도시를 데이터로 정확하게 나타내 '숫자로 보는 도시'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살기 좋은 도시는 어떤 데이터로 나올지 제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많은 영감을 줄 수 있고 정책에도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통계 고도화 작업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최근 AI를 활용한 시세 등 지표 고도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수치에 불공정이나 형평성 문제가 있다고 하면 계속 고쳐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부동산원 통계 조작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논란은 끝났고, 조작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지금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이 적정한 업무 범위 내에서 성실하게 작업을 수행했다고 보고 받았다"며 "만약 통계법 위반이었다면 부동산원 직원이 기소됐어야 하는데, 한 명도 기소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계의 정확성은 상당히 자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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