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하루 새 60% 손실 가능…투자 유의해야”

입력 2026-06-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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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소비자경보 ‘주의’ 발령
시총 12거래일 만에 9조6000억… 하락장서 37% 급락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최근 반도체주 변동성이 커지면서 관련 상품 가격도 단기간 급등락하자 금융감독원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해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은 18일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투자자를 대상으로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시가총액은 상장 당시인 지난달 27일 4조5000억 원에서 이달 12일 기준 9조6000억 원으로 12거래일 만에 5조1000억 원 증가했다.

개인투자자 자금도 대거 유입됐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2일까지 개인투자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8조2000억 원 순매수했다. 전체 순매수의 92.7%에 달하는 규모다. 같은 기간 유동성공급자(LP) 등 기관은 8조6000억 원 순매도했다.

거래도 과열 양상을 보였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일평균 매매 회전율은 122.5%로 집계됐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6000억 원이었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물 주식 회전율이 1% 미만인 점과 비교하면 크게 높은 수준이다. 국내 주식형 레버리지·인버스 ETF 회전율 30.2%도 웃돈다.

최근 가격 변동성도 커졌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연속 하락장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최대 낙폭은 평균 36.9%에 달했다. 삼성전자 레버리지 상품은 이달 4일부터 8일까지 35.9% 하락했다. 같은 기간 기초자산인 삼성전자 낙폭은 18.0%였다.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은 이달 2일부터 8일까지 38.0% 하락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주가 낙폭은 19.1%였다. 기초자산 하락폭이 레버리지 상품 가격에 2배가량 확대 반영된 셈이다.

금감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일반적인 분산투자형 ETF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하나의 기업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큼 개별 기업의 실적 부진이나 업황 악화, 주가 변동에 직접 노출된다. 반도체·인공지능(AI) 업종 전반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더라도 기초자산인 개별 기업에 악재가 발생하면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하루 손실이 2배로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개별 주식 종목의 일일 수익률 배수를 추종한다. 국내 주식의 가격제한폭이 ±30%인 점을 고려하면 하루에도 최대 60%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5일 SK하이닉스 주가가 9.92% 하락하자 관련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약 20% 떨어졌다.

시장가 주문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유동성공급자는 매수·매도 호가를 제시하지만 개장 직후 5분과 장 마감 전 10분에는 호가 제출 의무가 면제된다. 이 시간대에는 호가가 충분하지 않아 시장가 주문을 낼 경우 예상보다 높거나 낮은 가격에 체결될 수 있다.

실제 상품 가치와 시장가격 간 차이인 괴리율도 투자 위험 요인이다. 상장 초기 괴리율은 평균 -1.0~3.5% 수준으로 국내 주식형 레버리지·인버스 ETF보다 다소 높았다. 개장 직후나 장 마감 무렵 순자산가치(NAV)와 크게 다른 가격에 체결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는 매수 전 괴리율을 반드시 확인하고, 괴리율이 과도하게 확대된 경우 투자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투자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금융소비자 피해 우려가 커질 경우 소비자경보를 추가 발령하는 등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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