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서 UFC 경기 강행한 트럼프…“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쇼”

입력 2026-06-1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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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건국 250주년·생일 기념행사 개최
백악관 사우스론서 UFC 경기 강행
美 여론은 부정적…“부적절” 응답 46%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UFC 프리덤 250' 대회가 열리고 있다. (워싱턴 D.C./EPA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UFC 프리덤 250' 대회가 열리고 있다. (워싱턴 D.C./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80번째 생일과 미국 독립선언서 서명 250주년을 기념해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종합격투기(UFC) 경기를 주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한 세대에 한 번뿐인 축제”라며 극찬했다.

14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경기 ‘UFC 프리덤 250’에 참석했다. 이날 경기를 위해 트럼프 행정부와 UFC는 사우스론에 4300석 규모의 임시 대형 경기장을 설치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시작에 앞서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와 함께 대통령 집무실을 나와 정치권 인사, 군 관계자, 경기장을 찾은 대중들의 환영을 받으며 250피트(약 76m) 높이의 아치가 있는 UFC 특설무대인 ‘더 클로’가 보이는 발코니로 입장했다.

행사 시작 직후 미국 국가가 연주되며 미군 소속 전투기들이 하늘에서 곡예비행을 선보였고, 이번 행사를 생중계한 파라마운트 플러스의 해설자는 “초현실적인 장면”이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행사는 강한 천둥과 번개가 치며 일정에 차질을 빚었지만, 예정 시작 시간보다 약간 늦게 시작된 것을 제외하면 순조롭게 진행됐다.

또 평소 UFC와는 약간 다른 방식으로 진행됐다. 원래의 UFC 경기는 국가 연주가 없지만, 이날은 미국 국가가 연주된 것을 시작으로 라운드걸 의상은 성조기 디자인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경기는 총 7경기가 치러졌고 모두 남성부 경기로 진행됐다. BBC에 따르면 UFC는 이번 이벤트를 위해 약 6000만달러(약 907억원)를 지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구상 가장 위대한 쇼”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SNS를 통해 “규율, 책임감, 노력의 보상을 가르쳐주는 스포츠의 가치는 항상 미국 정신의 핵심을 보여줬다”면서 “지구상에서 가장 큰 무대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UFC는 이번 행사로 세계적인 인지도 상승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BC는 “한 때 미 상원의원에게 ‘인간 닭싸움’이라는 비아냥을 듣던 스포츠가 백악관에 진출한 것은 브랜드 이미지 측면에서 엄청나게 강화된 입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행사가 미국 최고의 행사로 불릴 만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입소스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 오직 16%의 미국인만이 “백악관에서 UFC 경기를 개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46%는 “행사 개최가 부적절한 판단이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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