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집학교 교육과정 운영 노하우 공유
수준별 이동수업부터 AI 맞춤학습도
교육부, 이주·비이주 통합 지원 확대

국내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이주배경학생 수가 2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교육부가 이주·비이주배경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학교 모델 확산에 나선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16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내 피스앤파크컨벤션에서 '2026학년도 상반기 이주배경학생 다수 재학 학교 교류 행사'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행사에는 이주배경학생 밀집학교 관리자와 교사, 시도교육청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이주배경학생은 20만 명을 넘어 전체 학생의 약 4%를 차지하고 있다. 다양한 언어와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는 학교가 늘어나면서 현장에서는 보다 체계적인 교육 지원 체계 마련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이주배경학생이 다수 재학하는 학교의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학교 간 협력망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부는 이주배경학생 교육지원 정책을 안내하고 교육과정 운영 사례, 지역 협력기관 활용 방안, 학생 지도 노하우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이주배경학생 밀집학교의 교육과정 운영 우수사례도 소개된다.
충남의 한 중학교는 학생들의 한국어 능력과 학교 적응 수준을 진단해 맞춤형 지원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생활·학습 한국어 능력에 따라 위탁교육기관, 한국어학급, 원적학급 통합수업 등으로 구분해 지원하며 한국어 교육뿐 아니라 교과 문해력, 정서 안정, 진로 탐색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는 '교과적응형 이동식 수업'을 운영 중이다. 학생들의 한국어 능력과 기초학력 수준을 진단해 3~4단계로 학급을 편성한 뒤 국어와 사회 과목에서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이주배경학생의 교과 적응력을 높이고 비이주배경학생과의 통합교육도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천의 한 초등학교는 이주배경학생만의 적응이 아닌 '모든 학생의 함께 성장'을 목표로 한 어울림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고려인 학생들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배우는 수업, 또래 말친구 동아리, 러시아어 동아리, 문화예술 활동, AI·디지털 기반 맞춤형 학습지원 등을 통해 학생 간 관계 형성과 상호문화 이해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 학교는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두드림학교, 소규모 학습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이주배경 여부와 관계없이 학습지원이 필요한 학생 모두를 지원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번 교류 행사를 계기로 이주배경학생 다수 재학 학교 간 전국 단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현장의 우수 모델을 확산할 방침이다. 현재 재학생 100명 이상 학교 가운데 이주배경학생 비율이 30% 이상인 밀집학교는 전국 123개교에 달한다.
노진영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여러 문화적 배경과 언어를 가진 학생들이 한 교실에서 함께 배우는 학교가 늘어나면서 학교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지원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며 "학교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다름이 어울림이 되는 교실을 만들기 위한 맞춤형 교육 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