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비비고 김’, 천안 수조서 대량 양식… ‘미래 먹거리’ 상용화 닻 올렸다

입력 2026-06-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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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8월 천안에 국내 최초 ‘육상양식 김 상업화 시설’ 전격 착공
자체 특허 품종·생애주기 제어 기술 결합… 기후위기 뚫고 ‘사계절 공급망’ 확보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CJ제일제당 블로썸파크에서 연구원들이 배양 중인 육상양식 김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CJ제일제당 블로썸파크에서 연구원들이 배양 중인 육상양식 김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하는 ‘K-김’ 수요를 잡기 위해 식품업계가 바다를 떠나 육상에서 김을 대량 생산하는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돌입했다.

CJ제일제당은 충남 천안 지역에 첨단 ‘육상양식 김 상업화 시설’을 2026년 8월 착공한다고 15일 밝혔다.

2018년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관련 기술 개발에 뛰어든 지 8년 만의 쾌거로, 연구실 수준에 머물던 육상 재배 기술을 대규모 산업 현장에 적용해 상업적 전초기지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2027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는 천안 상업화 시설은 다수의 수조와 자동화 배양 설비로 구성되어 김의 대량 상용화를 이끄는 핵심 교두보 역할을 맡는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시설에 올해 상반기 특허 등록을 완료한 국내 유일의 ‘육상 최적화 전용 품종’을 전격 투입한다. 이 품종은 해상양식 원료 대비 생산성과 효율성이 높고 온도 적응력이 뛰어나 육상 대량 생산의 핵심 열쇠로 꼽힌다.

여기에 김의 전체 생애주기를 완벽하게 제어하는 기술과 성장을 촉진하고 맛 품질을 극대화하는 ‘전용 배지(배양 영양액)’ 기술이 결합된다.

정밀하게 통제된 스마트 팩토리 환경에서 제품이 생산되는 만큼, 겨울철에만 제한적으로 수확하던 기존 해상 방식의 한계를 깨고 사계절 내내 차별화된 맛과 균일한 품질의 고부가 김을 연중 안정적으로 수확하는 대량 상용화 체제를 완성하게 됐다.

이번 상업화 시설 착공은 최근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온 상승과 황백화 현상 등으로 해상양식의 공급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육상 상용화 시설을 통해 생산된 고품질의 김은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전략 브랜드인 ‘비비고 김’으로 가공되어 국내외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본격적인 시설 가동에 앞서 지난 4월 진행된 한식 셰프 육성 프로젝트 ‘퀴진케이’ 팝업 레스토랑을 통해 이미 육상양식 김 고유의 뛰어난 풍미와 품질에 대한 소비자 검증을 마쳤다.

아담 리차도네 CJ제일제당 R&D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시설은 10여 년간 축적해 온 육상양식 R&D 노하우를 산업화 현장에 적용하는 핵심 시험대”라며 “상용화 공정에 더욱 속도를 내 국내외 소비자들이 사계절 내내 가장 맛있고 신선한 비비고 김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천안 상업화 시설을 기반으로 향후 지자체 및 어민들과 연계한 지역 상생형 양식 모델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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