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부터 레드카드 3장 '퇴장쇼'…멕시코, 남아공 2-0 제압 [북중미 월드컵]

입력 2026-06-12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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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개국 국기 입장으로 막 오른 북중미 월드컵…태극기도 A조 두 번째로 등장

▲멕시코의 라울 히메네스가 11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멕시코의 라울 히메네스가 11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사상 처음으로 3개국이 공동 개최하고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멕시코시티에서 막을 올렸다. 개최국 멕시코는 개막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꺾고 승점 3점을 먼저 챙겼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1차전 멕시코와 남아공의 경기로 다음 달 20일까지 이어질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는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첫 월드컵이자, 본선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 첫 대회다.

경기에 앞서 열린 개막식에서는 48개 참가국의 국기가 차례로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A조에 속한 한국의 태극기는 남아공에 이어 두 번째로 입장했다.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와 캐나다, 미국의 국기는 마지막에 나란히 등장했고, 이날 개막전을 치르는 멕시코 국기가 48번째로 센터서클에 섰다.

▲안드레아 보첼리와 한국 가수 이재가 11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월드컵 조별리그 A조 경기 시작에 앞서 개막식 무대에서 공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안드레아 보첼리와 한국 가수 이재가 11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월드컵 조별리그 A조 경기 시작에 앞서 개막식 무대에서 공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개막 공연도 화려하게 펼쳐졌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주목받은 싱어송라이터 이재는 세계적인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와 함께 이번 월드컵 주제가 ‘DNA’를 불렀다. ‘라틴 팝의 여왕’ 샤키라도 힙합 뮤지션 버나 보이와 함께 또 다른 대회 주제곡 무대를 선보이며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8만824석 규모의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은 홈 팬들로 가득 찼다. 경기 시작 전 관중석에서는 파도타기 응원이 이어졌고, 전통 모자 솜브레로를 형상화한 종이가 일제히 날리며 장관을 연출했다.

분위기를 탄 멕시코는 경기 초반부터 남아공을 몰아붙였다. 전반 9분 훌리안 키뇨네스(알 카디시야)가 대회 1호골의 주인공이 됐다. 콜롬비아 출신으로 2023년 멕시코로 귀화한 키뇨네스는 상대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페널티 지역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남아공은 전반 중반 이후 세트피스를 중심으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후반 초반 퇴장 변수가 흐름을 바꿨다. 후반 4분 남아공 미드필더 스페펠로 시톨레(톤델라)가 브라이언 구티에레스(과달라하라)의 돌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적 우위를 잡은 멕시코는 후반 22분 라울 히메네스의 추가골로 승기를 굳혔다.

히메네스(울버햄튼)는 A매치 46번째 골을 기록하며 멕시코 A매치 최다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멕시코의 라울 히메네스가 11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를 마친 뒤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멕시코의 라울 히메네스가 11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를 마친 뒤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경기 막판에는 퇴장이 잇따랐다. 남아공의 템바 즈와네(마멜로디 선다운스)가 후반 39분 상대 얼굴을 가격하는 파울로 퇴장당했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멕시코 수비수 세사르 몬테스(로코모티브 모스크바)도 남아공 역습을 저지하다 레드카드를 받았다. 결국 멕시코는 10명, 남아공은 9명으로 경기를 마쳤다.

멕시코로서는 개막전 승리에도 찜찜한 뒷맛을 남겼다. 중앙 수비의 핵심으로 꼽히는 몬테스가 퇴장으로 한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 나설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이날 멕시코에서는 2008년생 미드필더 힐베르토 모라(티후아나)도 후반 교체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모라는 17세 240일의 나이로 월드컵 무대를 밟으며 멕시코 선수 최연소 월드컵 출전 기록을 새로 썼다.

▲11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 시작 전 양 팀 선수들이 국가 연주를 위해 도열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 시작 전 양 팀 선수들이 국가 연주를 위해 도열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대회는 4개국씩 12개 조로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 24개 팀과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전체 경기 수도 기존 64경기에서 104경기로 크게 늘었다.

한국은 멕시코, 체코, 남아공과 함께 A조에 속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후 1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멕시코와 맞붙고, 25일 오전 10시 몬테레이에서 남아공을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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