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불안” 현대차·기아 노조⋯피지컬 AI·로봇 확대에 촉각 [현대차 ‘AI 밸리’ 청사진]

입력 2026-06-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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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양대 노조 임단협 시작
고용 불안에 따른 논의 요구

▲현대차 노사 모숩 (사진=현대차)
▲현대차 노사 모숩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기아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서 AI·로봇 전환에 따른 미래 고용 문제를 핵심 의제로 부각하고 있다. 피지컬 AI 확산이 제조 현장에 미칠 영향을 둘러싸고 노사 간 논의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1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이날 미래발전위원회 회의를 열고 피지컬 AI·로봇 전환에 따른 미래 고용과 국내 공장 경쟁력 확보 방안 등을 논의에 나섰다. 노조는 사측에 국내 공장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차종 및 신사업 유치, 신규 투자 확대를 통한 고용 확대 방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성과급 체계 개편을 비롯해 AI와 로봇 도입에 따른 고용 보장 문제를 테이블에 올렸다. 현대차그룹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하고 스마트팩토리와 자동화 전환 속도를 높이자 노조에서 생산 현장 인력 축소 우려가 커진 탓이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합의 없이 아틀라스 1대도 현장 투입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룹 전반으로도 하투(夏鬪) 전선은 확산하고 있다. 기아 노조는 최근 현대차를 비롯해 현대모비스·현대위아·현대트랜시스·현대제철·현대글로비스 등 계열사 노조 38곳에 ‘2026년 투쟁 승리를 위한 그룹사 노동조합 10만 투쟁’ 추진 공문을 발송하고 1차 회의를 진행했다. 전체 조합원 규모는 약 8만7000명으로, 현대차그룹 계열사 노조가 공동 투쟁 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 관계자는 “피지컬 AI와 로봇 도입 등 산업재편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개별 사업장의 대응만으로는 조합원의 미래고용을 지켜낼 수 없는 현실에 직면했다”며 “그룹사 노동자들이 함께하는 공동투쟁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노동조합법 개정안(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원청의 사용자성 인정 범위를 둘러싼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노사 불확실성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울산지방노동위원회는 전국금속노조가 현대자동차를 상대로 제기한 교섭요구 사실 공고 시정 신청 사건에 대해 2차 심문회의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지난달 20일 1차 심문에 이어 두 차례 심문에서도 판단이 유보되면서 15일 3차 심문회의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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