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EU 정상과 첫 회담…"철강 쿼터·탄소규제 등 논의"

입력 2026-06-1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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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바트 드 웨브흐 벨기에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EU 지도부와 회담을 갖고 경제·안보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세계 최대 단일시장이자 한국의 3대 교역 상대인 EU와 취임 후 첫 정상외교에 나서는 것으로, 철강 관세쿼터(TRQ) 등 주요 통상 현안도 의제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코스타 상임의장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초청으로 성사됐으며, 우리 대통령의 EU 방문은 8년 만이다.

EU는 인구 4억5000만 명, 국내총생산(GDP) 18조 유로 규모의 세계 최대 무역 블록이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한국의 세 번째 교역 상대이기도 하다.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양측 교역 규모는 연간 130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됐다.

한-EU 정상회담에서는 안보·방위, 경제·통상, 기후·재생에너지, 디지털·첨단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아울러 한반도 정세와 중동 문제 등 주요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한 의견도 교환한다.

특히 최근 EU가 추진 중인 철강 관세쿼터(TRQ) 제도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통상 규제와 관련해 우리 측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이들 제도가 EU의 산업 경쟁력 강화와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작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와 격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규범 기반 국제질서와 다자주의, 자유무역 질서의 중요성을 재확인할 것"이라며 "유사 입장 파트너인 EU와 공조 방안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드 웨브흐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반도체·배터리·에너지 등 전략산업 협력 확대와 중소기업·스타트업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벨기에 일정을 마친 뒤에는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로마로 이동해 국빈 방문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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