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혁신성장' 택한 李…한성숙 카드로 2기 내각 시동 [종합]

입력 2026-06-0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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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모습
▲신임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모습

기업인 출신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임으로 낙점됐다. 집권 2년 차를 맞은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인선을 통해 AI(인공지능) 대전환과 혁신 성장에 국정 운영의 무게중심을 두고, 성장의 성과를 중소기업·소상공인까지 확산하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했다. 총리 교체를 시작으로 내각과 대통령실 개편도 본격화되면서 이재명 정부 2기 체제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김 총리 후임으로 한 후보자를 지명했다. 김 총리가 8~9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출마를 준비하면서 총리 교체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정치권에서는 한 후보자와 함께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정성호 법무부 장관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강 비서실장은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핵심 참모로 국정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정 장관 역시 오랜 기간 이 대통령과 정치적 신뢰를 쌓아온 인물이다. 두 사람 모두 유력한 총리 후보군으로 분류돼 왔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선택은 정치권 인사가 아닌 기업 현장을 경험한 한 후보자였다. AI와 디지털 전환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산업과 기술을 이해하는 인물을 국정 운영 전면에 배치한 것이다.

실제 청와대가 밝힌 인선 배경 역시 AI 대전환과 성장에 초점이 맞춰졌다. 강 비서실장은 브리핑에서 "한 후보자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출발해 국내 대표 디지털 기업 수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리더"라며 "민간의 실용성과 혁신성을 겸비한 데다 AI 대전환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자는 네이버 대표이사를 지낸 IT·플랫폼 전문가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재임 기간 창업·벤처 생태계 활성화와 디지털 전환 정책을 이끌어 왔다. 특히 기존 보호·지원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AI와 기술 혁신, 민간 주도 성장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 왔다. AI 대전환과 혁신 성장을 국정 전면에 내세운 이번 인선과도 맞닿아 있는 대목이다.

이번 인선의 배경에는 최근 경제 환경 변화도 자리하고 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살아나고 성장률 전망치가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지만, 성장의 온기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대기업과 수출 중심의 회복 흐름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까지 연결하는 것이 집권 2년 차 경제정책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기업인 출신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AI와 디지털 전환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그 성과를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역할을 총리에게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리 인선은 집권 2년 차 국정 운영의 방향을 보여주는 첫 인사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지방선거 이후 정치 일정이 일단락되면서 국정 운영의 초점도 선거 관리에서 개혁 과제 추진으로 이동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규제·금융·공공·연금·교육·노동 분야 개혁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내각 재편 작업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이 개각 대상으로 거론된다. 집권 2년 차 핵심 과제를 추진할 수 있는 인물 중심으로 장관 진용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실 개편도 불가피하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AI미래기획수석과 디지털소통비서관 인선이 진행 중이며, 일부 수석·비서관급 참모진에 대한 교체 검토도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집권 1년 차가 국정 정상화와 위기 관리에 집중한 시기였다면 2년 차는 성장과 개혁 성과를 만들어야 하는 시기"라며 "총리 인선을 시작으로 개각과 대통령실 개편도 속도를 내면서 2기 정부 진용이 순차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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