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혁신성장' 택한 李…신임 총리 후보에 한성숙

입력 2026-06-0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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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7일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 AI 시대에 맞춰 기업 경영 경험과 혁신 역량을 갖춘 인물을 선택한 것이다. 한 장관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면 역대 두 번째 여성 총리이자 첫 기업인 출신 총리가 된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리 교체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오는 9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뤄졌다. 청와대는 그동안 한 후보자와 정성호 법무부 장관, 강 비서실장 등을 놓고 후임 총리 인선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 비서실장은 한 후보자에 대해 "IT 기업 대표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경험을 바탕으로 시대적 과제인 AI 대전환을 차질 없이 완수하고 국민 일부가 아닌 대한민국 모두의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 후보자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출발해 국내 대표 디지털 기업 수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리더"라며 "민간의 실용성과 혁신성을 겸비한 데다 AI 대전환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대표 출신인 한 후보자는 IT 전문지 기자를 거쳐 네이버 서비스총괄 부사장과 첫 여성 대표이사(CEO)를 지낸 IT·플랫폼 전문가다. 지난해 7월 이재명 정부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발탁된 뒤 청년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모두의 창업'을 추진하고 중소기업 수출 확대,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힘써 왔다.

강 비서실장은 "한 후보자는 중기부 장관 재임 기간 속도와 성과, 현장을 강조하며 중소기업과 벤처, 소상공인 성장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중소기업 수출 역대 최대 실적 달성과 창업 생태계 활성화 등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 후보자가 임명되면 2006년 한명숙 전 총리 이후 20년 만의 여성 총리가 된다. 동시에 기업 현장에서 경영 능력을 검증받은 기업인 출신이 총리직에 오르는 첫 사례다. AI와 디지털 전환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산업 현장을 잘 아는 기업인을 국정 운영의 중심에 배치한 인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집권 2년 차를 맞은 이 대통령이 성장과 혁신에 무게를 두고 민간의 경험과 전문성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한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보유 현황 등을 둘러싼 검증도 받을 전망이다. 지난 3월 공개된 수시재산등록 사항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본인과 모친 명의로 경기 양주시와 양평군 일대 토지 약 6억7000만 원 상당을 보유하고 있다. 건물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와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 2채, 종로구 삼청동 단독주택 등을 포함해 약 97억 원 규모를 신고했다.

강 비서실장은 다주택 논란과 관련해 "청문 과정에서 자세한 소명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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