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또 8천피 붕괴 7730 마감…3일 연속 사이드카

입력 2026-06-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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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코스피가 10일 전날 급반등한 지 하루 만에 다시 4% 넘게 급락하며 8000선을 내줬다. 장중에는 7600선마저 무너졌고, 전날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지 하루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작동했다. 코스피가 급락과 급등, 재급락을 반복하면서 사흘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현기증 장세’가 이어졌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6.11포인트(4.52%) 내린 7730.8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97.16포인트(2.43%) 내린 7899.77로 출발한 뒤 장중 7541.11까지 밀렸다. 이후 낙폭을 일부 줄였지만 8000선을 회복하지 못한 채 7700선에서 장을 마쳤다.

오후 들어 낙폭이 커지면서 코스피시장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1시16분25초 코스피200선물지수 급락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정지했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64.65포인트(5.02%) 내린 1223.15였다.

전날 코스피 급반등 과정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지 하루 만에 반대 방향의 매도 사이드카가 나온 것이다. 지난 8일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9일 매수 사이드카, 이날 다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하면서 코스피시장에서는 3거래일 연속 사이드카가 울렸다.

코스피는 최근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5일 478.82포인트(5.54%) 하락한 데 이어 8일에는 676.18포인트(8.29%) 급락해 포인트 기준 역대 두 번째 낙폭을 기록했다. 9일에는 612.52포인트(8.18%) 급등하며 역대 최대 상승폭을 새로 썼지만, 이날 다시 4.52% 밀리며 전날 상승분 상당 부분을 반납했다.

장중 수급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오후 1시52분 기준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2조8930억원, 9855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3조7367억원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6.06% 내린 30만2500원, SK하이닉스는 7.54% 하락한 204만8000원에 마감했다. SK스퀘어는 6.78%, 삼성전자우는 5.90%, 삼성전기는 8.38% 내렸다.

현대차도 5.79%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2.77%), 삼성생명(-6.36%), 삼성물산(-5.01%) 등 대형주 전반에 매도세가 이어졌다. 반면 HD현대중공업은 4.74% 오른 64만1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홀로 강세를 나타냈다.

국내 증시 약세 배경에는 중동 긴장과 인공지능(AI) 투자 불확실성이 자리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고 밝히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커졌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개발업체 크루소가 빅테크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개발 활동을 일시 중단했다고 발표한 점도 AI 인프라 투자 우려를 키웠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7% 올랐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26%, 0.97% 하락했다. 브로드컴은 1.12%, 엔비디아는 0.22%, 애플은 3.64% 내렸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장중 8.62%까지 급락했다가 낙폭을 줄여 1.93% 하락 마감했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도체와 성장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코스닥도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18포인트(1.67%) 내린 951.63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940선 아래까지 밀렸지만 주성엔지니어링과 삼천당제약 등의 강세에 코스피보다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약세였다. 알테오젠은 3.52%, 에코프로비엠은 1.85%, 에코프로는 1.40% 내렸다. 레인보우로보틱스(-4.01%), 코오롱티슈진(-3.01%), 리노공업(-6.06%), HLB(-0.41%), 원익IPS(-2.02%)도 하락했다.

반면 주성엔지니어링은 3.81% 오른 19만9000원, 삼천당제약은 6.60% 상승한 25만850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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