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널뛰기에 ETF 괴리율 폭등…레버리지 ‘투자유의’

입력 2026-06-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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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흘 새 급락·급등 반복하자
ETF 괴리율 초과 공시 올해 3000건
하이닉스 레버리지 3종 투자유의 적출

▲여의도 증권가. (게티이미지뱅크)
▲여의도 증권가.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괴리율도 크게 벌어졌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유의종목 적출 대상에 오르는 등 급팽창한 ETF 시장에서 증시 변동성까지 커지자 괴리율 확대에 따른 투자자 피해 우려도 커지는 모습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ETF 괴리율 초과 발생 공시는 총 292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199건보다 33.2% 증가한 수준이다.

괴리율은 ETF의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NAV) 간 차이를 뜻한다. 괴리율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자가 실제 가치와 다른 가격에 ETF를 사고팔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괴리율 초과 공시도 급증했다. 코스피 지수가 크게 출렁인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ETF 괴리율 초과 발생 공시는 167건에 달했다. 코스피는 8일 8.29% 급락한 뒤 다음 날 8.18% 급등했고, 이날 다시 4.52% 하락했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문제가 됐다. 거래소는 9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하나자산운용의 ‘1Q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IWOOM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 등 3종을 투자유의종목으로 적출했다. 장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실시간 괴리율이 관리의무 비율의 2배를 초과해서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문제가 됐다. 거래소는 9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하나자산운용의 ‘1Q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IWOOM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 등 3종을 투자유의종목으로 적출했다. 8일 SK하이닉스 주가가 7.7% 하락했지만, 장 마감 직전 대량 시장가 매수 주문이 몰리면서 한투운용 상품이 전 거래일보다 49.7% 오른 3만원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해당 ETF의 순자산가치(NAV)와 시장가격 간 괴리율은 85.86%까지 치솟았고, 하나운용과 키움운용의 상품도 10%대 괴리율을 기록했다.

다만 선물형 상품의 경우 구조적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 키움운용의 경우 SK하이닉스 선물을 활용하는 구조인 만큼 장 마감 시간대에 실시간 추정순자산가치(iNAV) 산출이 지연되면서 괴리율이 일시적으로 확대됐다는 것이다.

운용업계에서는 ETF 시장이 커진 만큼 괴리율 관리 체계도 더 정교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 변동률을 배수로 추종하는 상품이어서 일반 ETF보다 가격 변동성이 크다. 여기에 투자자 주문이 장 막판에 몰리거나 LP 호가 공백이 겹치면 실제 가치와 시장가격 간 괴리가 더 크게 벌어질 수 있다.

금융당국도 최근 운용업계에 ETF 유동성 및 괴리율 관리 강화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TF가 개인투자자의 대표 투자수단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단기 과열 상품을 중심으로 가격 왜곡이 반복될 경우 투자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LP가 호가를 내지 않는 시간대에 시장가 주문이 몰리면 ETF 가격이 순자산가치(NAV)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특히 레버리지 상품은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자가 괴리율과 호가 상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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