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당국·국민연금 강력개입…원·달러 1555원대 찍고 장막판 하락

입력 2026-06-0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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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고용 서프라이즈+중동 리스크 재점화에 장중 1555.2원 ‘금융위기 후 최고’
변한 것 없는 대외변수 이번주 1500~1580원 등락할 듯

▲급락장에 코스피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8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급락장에 코스피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8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장막판 극적으로 하락했다(원화 강세). 장중에는 1555원을 돌파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었다.

오후장 초반까지는 패닉장 분위기를 이어갔다. 주말사이 미국 비농업고용지표(넌펌)가 서프라이즈한 결과를 내놓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앞서 미 노동부는 5월 넌펌이 전월보다 17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8만8000명)를 크게 웃돈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 우려가 확산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의 평균적인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100.05를 기록해 2개월만에 100을 넘어섰다.

이란과 이스라엘간 무력충돌도 있었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이스라엘도 보복공격에 나섰다.

반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현재 환율이 정상이 아닌 일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도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구두개입에 나섰다. 국민연금도 선물환 매도를 개시했다.

▲8일 원달러 환율 흐름. 왼쪽은 일별 흐름, 오른쪽은 오후 3시40분 현재 흐름 (체크)
▲8일 원달러 환율 흐름. 왼쪽은 일별 흐름, 오른쪽은 오후 3시40분 현재 흐름 (체크)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1원(0.27%) 떨어진 15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이달 1일 이후 4거래일만에 하락전환한 것이다. 장막판엔 1533.3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1555.2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개장가가 장중 최고가였다. 이는 2009년 3월10일(장중기준 1561.0원) 이후 17년3개월만에 최고치였다. 오후 외환당국 환시개입 전까지는 1540원을 웃돌았었다. 장중 변동폭은 21.9원에 달해 이틀연속 연중 최대폭을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 12월26일(24.8원) 이후 6개월만에 최대 변동폭이다.

역외환율은 급등했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559.0/1559.4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21.0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매크로 환경은 달러 강세 분위기를 이어갔다. 다만, 외환당국의 구두개입과 실개입에 이어 국민연금 환헤지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원·달러가 상승세를 줄이기 시작했고 하락마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당국의 환율 안정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는 거시 환경이 제거되지 않은 상태다. 오늘 하락을 언제든지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주 원·달러는 변동성이 크겠다. 1500원에서 1580원까지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01엔(0.01%) 떨어진 160.28엔을, 유로·달러는 0.0002달러(0.02%) 내린 1.1517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34위안(0.05%) 하락한 6.7876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676.18포인트(8.29%) 폭락한 7484.41에, 코스닥은 91.05포인트(9.08%) 추락한 911.3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장중 추락에 모두 서킷브레이크와 매도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특히 코스피사장에서 3748억48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매도물량이 크게 줄긴 했지만 20거래일연속 순매도를 이어간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충격 당시인 2020년 3월5일부터 4월16일까지 30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6년2개월만에 최장 순매도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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