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최태원·젠슨 황 "AI 팩토리 함께 만든다"…메모리 넘어 AI 인프라 동맹

입력 2026-06-0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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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팩토리용 차세대 메모리 공동개발
SK텔레콤·로보틱스까지 AI 동맹 확대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AI 인프라 구축과 차세대 메모리 개발을 위한 장기 기술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양사는 AI 팩토리용 차세대 메모리를 공동 개발하고 데이터센터와 통신, 로보틱스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최 회장과 황 CEO는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엔비디아 협력 관련 언론 브리핑'에 참석해 협력 계획을 공개했다.

황 CEO는 "오늘 우리는 SK와 장기 파트너십을 발표했다"며 "SK는 우리의 가장 큰 메모리 파트너이며 SK가 없었다면 오늘날 AI 산업은 지금처럼 발전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AI 인프라 구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AI가 실제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하면서 AI 인프라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장기적인 협약을 체결하고 로드맵을 공동 설계할 것"이라며 "엔비디아 아키텍처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기술을 함께 발전시켜 시장에 최고의 성능과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력은 메모리 공급 중심이었던 양사 관계가 AI 인프라와 로보틱스 분야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양사는 AI 인프라뿐 아니라 퍼스널 AI와 피지컬 AI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고 차세대 메모리 공동 개발과 반도체 설계·제조 혁신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양사는 엔비디아 AI 인프라 로드맵에 맞춘 차세대 메모리를 공동 개발한다. 협력 범위는 그레이스 블랙웰과 베라 루빈 AI 슈퍼컴퓨터, 베라 CPU, RTX 스파크 PC, 젯슨 토르 로보틱 컴퓨팅 플랫폼까지 확대된다.

황 CEO는 AI 슈퍼컴퓨터를 넘어 중앙처리장치(CPU), PC, 로보틱스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물리적 AI의 시대가 마침내 도래했고 한국만큼 로봇공학에 잘 준비된 나라는 없다"면서 "한국의 AI 연구 역량과 중공업·제조 경쟁력이 결합해 피지컬 AI와 로보틱스로 대표되는 AI의 다음 물결을 활용하기에 이상적인 국가"라고 평가했다.

▲젠슨 황(오른쪽)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8일 서울 종로구 SK 서린사옥 로비에서 SK와 엔비디아 협력 관련 언론 브리핑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젠슨 황(오른쪽)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8일 서울 종로구 SK 서린사옥 로비에서 SK와 엔비디아 협력 관련 언론 브리핑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반도체 설계와 제조 분야 협력도 강화한다. 양사는 엔비디아의 AI 소프트웨어와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설계·제조 효율을 높이고 디지털 트윈 기반 자율 제조 기술 개발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도 본격화한다. 황 CEO는 "오늘 우리는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SK그룹 전체와의 훌륭한 파트너십을 발표한다"며 "SK텔레콤과 엔비디아는 한국에 AI 팩토리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팩토리는 한국 국민과 대학, 연구기관, 스타트업, 산업계 모두에게 필수적"이라며 "전기와 인터넷처럼 AI 역시 필수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은 AI 인프라가 더 필요하며 현재 구축 규모는 아직 크지 않다"며 "반도체에 팹(Fab)이 필요했던 것처럼 AI 시대에는 AI 팩토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메모리 공급과 AI 인프라 구축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엔비디아를 위한 메모리 공급에 전념하고 있다"며 "AI 생태계 확대를 위해 컴퓨팅 역량도 함께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효율적이고 빠른 방식으로 컴퓨팅 파워를 확대하기 위해 로드맵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협력도 한층 강화된다. 황 CEO는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최대 메모리 파트너였고 앞으로도 최대 메모리 파트너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SK하이닉스로부터 매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제품을 구매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앞으로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최대 메모리 공급업체가 될 것이지만 동시에 엔비디아는 SK하이닉스의 최대 고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의 협력은 최근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 최 회장과 황 CEO는 최근 대만 컴퓨텍스 기간 회동한 데 이어 지난 5일 서울 홍대에서 삼겹살 회동, 7일 강남에서 치맥 회동을 진행했다.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이후 공개된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8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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