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공격 일단 보류…“협상 안 되면 즉각 개시”

입력 2026-05-1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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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국 정상들 요청 받아들여
“수용 가능 합의 실패 시 대규모 공격”
“이전에도 합의에 가까워졌지만 실패”
국제유가는 공격 보류 소식에 소폭 하락

▲린서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 D.C./UPI연합뉴스)
▲린서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 D.C./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걸프국 정상들의 요청에 따라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 계획을 일단 보류하고 협상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란이 핵무기 포기를 약속하는 합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즉각 군사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18일(현지시간) BBC, C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등으로부터 내일로 예정됐던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을 보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걸프국 정상들에 따르면 이란과 걸프국 간 협상이 진행 중이며, 그들의 의견으로는 미국과 중동 전체, 나아가 전 세계가 수용할만한 합의가 곧 이루어질 것이라 한다”면서 “이 합의에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 금지도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도 이란 관련 질문에 답하며 “중동 동맹국들이 협상이 타결에 가까워졌다며 2~3일 정도의 아주 짧은 기간 공격을 미룰 수 있겠느냐는 요청을 해왔다”고 재차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전에도 합의에 근접했다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렇지 않았다”면서 “매우 긍정적인 진전으로 보이지만, 실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옵션이 자신에게 있어 여전히 유효한 고려 대상임을 강조했다. 그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에게 예정된 공격을 보류하라고 지시했지만, 미국이 만족할만한 합의가 체결되지 않으면 즉각 이란에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준비를 해놓을 것도 함께 지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란에 시간을 더 주면서도 이번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더욱 큰 규모의 군사공격을 진행할 것임을 시사하며 이란에 미국의 핵무기 금지 요구 수용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군사행동 가능성이 일단 며칠 정도 유예되면서 이란은 당분간 휴전을 유지한 채 협상에 나설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란은 전날 14개 조항으로 된 수정된 종전안을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포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해당 수정안에 실망했다”면서 “이란에 대한 어떤 양보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빠르게 움직이지 않는다면 이란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보류 발언 이후 19일 아시아시장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오후 1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60달러(1.53%) 하락한 배럴당 102.78달러에 거래 중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2.25달러(2.01%) 내린 배럴당 109.85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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