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U-17 여자축구 아시안컵 2연패…유정향 MVP

입력 2026-05-1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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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5-1 대파하고 아시안컵 2연패…통산 5회 우승

▲북한 U-17 여자 축구, 일본 5-1 대파하고 아시안컵 2연패…통산 5회 우승 (출처=AFC 홈페이지 캡처)
▲북한 U-17 여자 축구, 일본 5-1 대파하고 아시안컵 2연패…통산 5회 우승 (출처=AFC 홈페이지 캡처)

북한 17세 이하 여자축구대표팀이 일본을 대파하고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북한은 17일 중국 쑤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여자 아시안컵 결승에서 일본을 5-1로 꺾고 우승했다. 지난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북한은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일본을 제치고 이 대회 최다 우승국이 됐다.

결승의 주인공은 유정향이었다. 유정향은 이날 혼자 4골을 터뜨리며 북한의 대승을 이끌었다. 김원신도 한 골을 보탰다. 일본은 하야시 유미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전반부터 강하게 몰아붙인 북한의 압박과 결정력을 넘지 못했다.

북한은 경기 초반부터 일본을 강하게 압박했다. AFC 경기 리포트에 따르면 북한은 전반 25분 동안 일본을 자기 진영에 묶어두다시피 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일본도 간헐적으로 역습을 시도했지만, 북한 수비가 빠르게 내려서며 위험 지역을 막아냈다.

선제골은 전반 30분 나왔다. 유정향이 문전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마무리하며 북한이 1-0으로 앞서갔다. 전반을 한 골 차로 마친 북한은 후반 들어 더 빠르게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5분 유정향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2-0을 만들었다.

일본도 곧바로 반격했다. 후반 8분 하야시 유미가 골을 넣으며 한 골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일본의 추격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불과 2분 뒤 북한은 김원신의 득점으로 다시 두 골 차를 만들었다. 김원신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일본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경기는 다시 북한 쪽으로 기울었다. 유정향은 후반 36분 문전으로 쇄도하며 자신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고 8분 뒤 또 한 번 골을 추가했다. 유정향의 네 번째 득점으로 스코어는 5-1이 됐다. 일본은 막판까지 반격을 시도했지만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격차가 컸다.

▲북한 U-17 여자축구 아시안컵 2연패…유정향 MVP (출처=AFC 홈페이지 캡처)
▲북한 U-17 여자축구 아시안컵 2연패…유정향 MVP (출처=AFC 홈페이지 캡처)

이번 대회 최고의 선수도 북한에서 나왔다. 결승에서 4골을 몰아친 유정향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을 동시에 차지했다. 유정향은 이번 대회에서만 15골을 터뜨리며 압도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 조별리그 대만전에서 5골을 몰아치며 강렬하게 출발했고, 필리핀전에서도 득점을 추가했다. 이어 태국과의 8강전 6-0 승리에서는 첫 두 골을 책임졌고, 중국과의 준결승 4-2 승리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결승 일본전에서도 4골을 넣은 유정향은 북한의 통산 5번째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대회를 마쳤다.

AFC는 이번 대회를 통해 유정향의 재능이 아시아 무대에 확실히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4.25체육단 소속인 유정향은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결승까지 꾸준히 득점을 쌓았고, 일본과의 결승에서는 4골을 터뜨리며 북한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 수상은 대회 내내 이어진 활약의 결과였다.

골키퍼 김선경도 대회 최고의 골키퍼로 선정됐다. 김선경은 결승에서 일본의 공격을 안정적으로 막아냈고, 주장으로서 수비진을 이끌었다. AFC는 김선경이 이번 대회 북한의 모든 경기에 출전했으며, 조별리그와 태국과의 8강전에서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고 전했다. 172cm의 신장을 가진 김선경은 결승에서도 박스 장악력과 선방으로 북한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유소년 여자축구 강국의 면모를 다시 확인했다. 강한 전방 압박, 빠른 공수 전환, 문전 결정력이 돋보였다. 특히 결승에서는 일본을 상대로 초반부터 경기 흐름을 장악했고, 일본이 한 골을 따라붙은 직후 곧바로 추가골을 넣으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다만 우승 장면과 별개로 경기 전후 행동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졌다. 북한 선수들은 결승전 전후 일본 선수들과의 인사 과정에서 악수를 하지 않고 지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전 양 팀 국가 연주가 끝난 뒤 일본 선수들과 악수를 하지 않았고 경기 후에도 일본 선수들이 줄을 서서 인사를 기다렸지만, 북한 선수들이 빠르게 지나가며 냉랭한 분위기가 연출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북한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상대했을 때도 악수를 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반면 중국을 상대로는 상대 선수들과 손뼉을 마주치는 등 비교적 우호적인 인사를 나눈 장면이 포착되면서, 상대에 따라 태도가 달랐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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