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사업성 현재 주가에 미반영 평가

미국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 회장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주식을 처분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 주식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에 따르면 애크먼 회장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분기 ‘보유주식 보고서(13F)’를 제출하기에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퍼싱스퀘어의 공시에 따르면 회사가 보유한 MS의 지분 가치는 전날 종가 기준 약 24억달러(약 3조6000억원) 규모다.
퍼싱스퀘어가 MS에 대한 투자를 늘린 이유는 MS가 현재 진행 중인 인공지능(AI) 사업의 성장성이 현재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특히 퍼싱스퀘어가 본격적으로 MS 지분 매입에 나선 2월 당시는 부진한 실적 발표로 회사 주가가 급락하던 시점이었다.
또 애크먼 회장은 “액셀과 파워포인트 등이 포함된 ‘M365’의 사업 경쟁력을 시장에서 과소평가하는 것 같다”면서 “AI 기반 서비스가 발달하더라도 M365의 경쟁력은 강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365는 MS의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구독 상품이다.
MS 주가는 올해 들어 약 13% 하락했고 지난해 가을에 기록한 고점 대비로는 약 25% 넘게 떨어진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과 함께 소프트웨어 업종 전반의 약세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애크먼 회장은 MS가 보유하고 있는 오픈AI 지분 27%의 가치 역시 시장이 제대로 평가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MS가 가지고 있는 오픈AI 지분의 가치는 약 2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한편 알파벳 주식을 처분한 이유에 대해서 애크먼 회장은 “구글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봤기 때문에 내려진 결정이 아니다”라며 “단지 내가 보유한 자본에는 한계가 있어서 MS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해 팔았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