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삼성전자 파업 땐 경제 피해 막대”…긴급조정 가능성 시사 [종합]

입력 2026-05-1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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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예고와 관련해 긴급 대국민담화
정부 파업 현실화 시 긴급조정 등 가능한 모든 대응 수단 검토

▲김민석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전자 파업 관련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전자 파업 관련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17일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예고를 앞두고 “대한민국 경제의 핵심축인 반도체 산업이 멈춰서는 안 된다”며 노사 양측에 대화와 타협을 통한 극적 합의를 촉구했다. 또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긴급조정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대응 수단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강경 대응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삼성전자 파업이 우리 경제와 산업 전반에 미칠 파급력을 면밀히 검토했다”며 “파업이라는 극단적 선택보다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위기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제2차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삼성전자 파업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 총리는 “정부는 현재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18일 재개되는 교섭은 파업을 막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과 고용노동부 중재 등을 거쳐 18일 교섭 재개에 합의했다. 김 총리는 “노동부 장관이 노조와 경영진을 연이어 직접 만나 간극을 좁히기 위해 노력했다”며 “교섭 재개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반도체 생산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국가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상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은 단 하루만 정지돼도 최대 1조 원에 달하는 직접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생산라인 특성상 잠시의 멈춤이 수개월의 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정 내 웨이퍼 폐기가 발생하면 경제적 피해는 최대 100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며 “생산라인 정상화와 정밀 안정화에도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삼성전자가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거론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대한민국 수출의 22.8%, 전체 시가총액의 26%를 차지하고 있으며 1700여 개 협력사와 함께하는 국내 최대 고용 기업”이라며 “생산 차질은 수출 감소와 금융시장 불안, 협력업체 경영 악화, 투자 위축 등 국민 경제 전반에 깊은 상처를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AI 반도체 경쟁 상황에서 파업이 국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총리는 “삼성전자는 올해 2월 세계 최초 HBM4 양산에 성공했고 파운드리 부문도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계약을 체결하며 반등의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내부 갈등으로 멈춰서는 사이 해외 경쟁 기업들은 시장과 고객을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지금과 같은 절체절명의 시기에 파업은 미래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을 위축시키고 결국 대한민국 핵심 전략 자산인 반도체 산업 쇠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노조를 향해 “파업을 고집하기보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의점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고, 사 측에도 “노조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상생의 해법 마련을 위해 끝까지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향후 상황에 따라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 총리는 “파업으로 국민 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정부는 국민 경제 보호를 위해 긴급조정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대응 수단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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