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정책 선거하자는 정원오⋯토론 회피는 언행불일치”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게 연일 양자토론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공식 선거운동 전후로 후보 간 토론이 이뤄져 정책 공방을 벌였다.
16일 정치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를 끝으로 이번 지방선거 후보자등록이 마감됐다. 이달 21일부터는 공식 선거 운동 기간으로 본격적인 홍보 활동이 허용된다.
최근 5번의 서울시장 선거를 살펴보면 후보 간 토론은 공식 선거운동 시작 전후로 성사되는 것이 관례처럼 이뤄졌다. 2011년 10·26 보궐선거에서 나경원 한나라당·박원순 무소속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10월 13일) 사흘 전인 10월 10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첫 맞대결을 펼쳤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정몽준 새누리당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5월 22일) 사흘 전인 19일 토론에 나섰다.
2018년 선거에서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김문수 자유한국당·안철수 바른미래당·김종민 정의당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개시 하루 전날인 5월 30일 KBS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2021년 보궐선거에서도 오세훈 국민의힘·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3월 25일) 닷새 만인 3월 30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오세훈 국민의힘·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 다음 날인 5월 20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마주했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는 분위기가 다르다. 오 후보 측은 연일 양자 토론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 후보 측은 구체적인 일정 협의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후보자 등록이 마감된 가운데 공식 선거운동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첫 토론 일정조차 확정되지 않은 것이다.
오 후보는 전날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 청계천을 걸은 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도 정 후보가 정책 선거를 하자는 주장에 대해서 “정책 선거를 하자는데 120% 동의한다”면서 “정책 선거를 하기 위해서는 토론이 전제가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본인은 토론을 회피하면서 정책 선거를 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참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그런 언행 불일치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