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래피 비중 41%…“SUV·전동화 흐름 속 흥행”

현대자동차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그랜저’가 출시 첫날 계약 대수 1만 대를 넘어서며 흥행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전기차(EV)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으로 재편된 시장 환경 속에서도 대표 세단의 경쟁력을 다시 입증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더 뉴 그랜저가 출시 첫날 총 1만277대의 계약 실적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2019년 출시된 6세대 그랜저(IG)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첫날 계약 대수인 1만7294대에 이어 역대 부분변경 모델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SUV 선호 현상과 전동화 전환이 가속하는 상황에서도 내연기관 기반 세단이 하루 만에 1만 대 이상 계약을 기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단순 디자인 변경 수준을 넘어 상품성과 디지털 경험을 대폭 강화한 점이 초기 흥행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더 뉴 그랜저에 외장·내장 디자인 전반의 변화를 적용하고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를 탑재했다. 차량을 단순 이동수단이 아닌 스마트 디바이스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경험을 강화한 점도 소비자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다.
파워트레인별로는 가솔린 모델 비중이 58%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체 계약의 40%를 기록했다. 다만 하이브리드 모델은 친환경차 고시 등재 일정에 따라 고객 인도 시점이 하반기로 예정돼 있어 초기 수요가 가솔린 모델 중심으로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트림별로는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 비중이 41%를 기록했다. 기존 그랜저의 캘리그래피 선택 비중인 29% 대비 12%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고급 사양과 차별화된 상품성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확대된 것으로 해석된다.
신규 적용 사양에 대한 반응도 긍정적이다. 더 뉴 그랜저에 처음 도입된 ‘스마트 비전 루프’는 캘리그래피 트림 기준 12.4%의 선택률을 기록했다. 감성·편의 기술에 대한 고객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와 SUV 중심 시장 환경에서도 더 뉴 그랜저가 높은 관심을 받은 것은 디자인과 상품성, 디지털 혁신에 대한 고객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