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종우 “해양수도권 육성방향 곧 발표…산하 공공기관 6곳 이전 검토 중”

입력 2026-05-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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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이전은 자발적 결정”…북극항로·해양물류 허브 육성 강조
AI 자율운항 개발·연근해어업 구조혁신 추진…불법조업 벌금 강화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이 14일 부산 해수부 기자실에서 취임 첫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해양수산부)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이 14일 부산 해수부 기자실에서 취임 첫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해양수산부)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14일 “해양수도권 조성을 위한 장기 로드맵인 ‘해양수도권 육성방향’을 곧 발표하겠다”며 “2차 공공기관 이전이라도 해수부 산하 기관이 우선 이전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황 장관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주권정부 출범 1주년을 앞두고 해수부 주요 성과와 하반기 정책 방향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황 장관은 우선 중동 전쟁 상황과 관련해 “해수부는 24시간 모니터링과 항해 안전 정보 제공 등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안에 있는 우리 선원과 선박의 안전이 최우선으로 확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남아 있는 한국인 선원은 158명으로 수시 소통과 정신건강 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얀부항에서 원유를 적재한 선박 1척은 이미 하역을 완료했고 3척은 현재 한국으로 오고 있다”며 “당분간 홍해를 활용한 원유 수송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양수도권 조성의 핵심 기반으로 해수부 부산 이전과 해운기업 집적 성과를 제시했다. 해수부는 연내 이전을 위해 예비비 867억원을 확보해 청사 이전을 추진했고 부산시, 재정당국과 함께 관사 제공 등 직원 정착 지원책도 마련했다.

황 장관은 “대부분 직원이 선공후사의 자세로 부산으로 이전했고 주소 이전도 완료했다”며 “해양수산 현장인 부산으로 이전한 만큼 앞으로 현장 기반 행정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해운기업 이전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7위 선사인 SK해운은 올해 1월 6일, 국내 10위 선사인 H라인해운은 1월 7일 본사 이전을 마쳤다. 국내 1위이자 세계 8위 선사인 HMM도 이달 8일 정관 변경을 통해 부산 이전을 확정했다.

황 장관은 “HMM이 자발적으로 결단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부산에 60~70층 규모의 랜드마크급 신청사를 짓겠다는 것은 확실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선사들에 대해서도 일절 팔 비트는 일은 없을 것이고 선사들이 자체적으로 판단해 내려오는 것”이라며 “이전할 경우 이익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해수부는 이전 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책도 검토 중이다. 황 장관은 “HMM 측이 요청사항을 공문으로 제출했고 지방정부, 관계기관들과 함께 세제혜택, 정책금융, 부산항 관련 지원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장관은 “지방을 살리고 지방에서 성장동력을 창출해야 미래 성장이 가능하다”며 “그중에서도 가장 성공 가능성이 큰 과제가 해양수도권 육성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HMM 이전 하나만으로 부족하다는 데 공감한다”며 “청년들을 위한 정주여건 조성과 함께 북극항로 시대에 충분한 일자리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LNG 운반선 한 척 가격이 약 3600억원 수준인데 화물창 원천특허를 보유한 해외기업에 선가의 약 5%인 180억원 이상이 지급된다”며 “우리나라도 국산 화물창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서는 “2차 공공기관 이전 전이라도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부터 먼저 이전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6개 공공기관 이전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북극항로 정책과 관련해서는 “북극항로 상시 운항 시대에 대비해 운항 데이터와 화물 확보 노력이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시범운항 선사로 팬스타가 참여해 협약 체결 준비를 진행 중이고 8~9월 사이 운항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황 장관은 “북극항로가 열리면 부산을 동북아 물류 허브로 육성해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양수산 외교 분야에서는 2028년 개최 예정인 제4차 UN해양총회 국내 유치와 국제해사기구(IMO) A그룹 이사회 13회 연속 선출을 주요 성과로 소개했다. 그는 “UN해양총회 개최도시는 올해 안에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산 분야에서는 지속가능한 연근해어업 발전법 제정을 통해 규제 중심의 관리체계를 과학적 어획 데이터 기반의 산출량 중심 체계로 전환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44년 만에 인천·경기 지역 야간 조업금지를 해제하고 서해 조업자제해역 입어를 허용해 연간 약 136억원 규모의 추가 소득 증대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수산식품 수출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5년 수산식품 수출액은 33억달러를 기록했고 김 수출도 11억3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황 장관은 이날 2028년까지 4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불법조업 대응도 강화했다. 경제수역어업주권법 개정으로 무허가 조업 벌금 한도는 최대 3억원에서 최대 15억원으로 상향됐다.

황 장관은 “대통령이 강조하는 것은 많은 국민을 전과자로 만들기보다 경제적 제재를 강하게 해 예방 효과를 높이라는 것”이라며 “15억원 상향 자체가 불법조업 시도에 대한 강력한 경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장관은 “어선세력 집중 감척과 남은 어선의 대형화·현대화를 위한 연근해어업 구조혁신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산업부와 함께 AI 완전자율운항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해 세계 자율운항 시장 선점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 7월 1일부터 어선원 구명조끼 착용을 전면 의무화해 어업인 안전을 높이겠다”며 적극적인 홍보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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