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올해 경제성장률 2.5%, 대만은 10% 예상
통화절상 압력 늘어나며 금리 인상 가능성 커져

인공지능(AI) 호황으로 인한 반도체 수출 급증 영향으로 한국과 대만의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AI 중심 기술 수출 급증으로 한국의 경상흑자가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10%를 넘고, 대만은 20%를 옷도는 ‘AI 초대형 흑자’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AI 호황은 한국과 대만 양국에 있어 역대 가장 강력한 기술 사이클”이라며 “유가 급등 등 여러 악재 시나리오에서도 반도체 수출 증가 효과가 에너지 가격 영향을 압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모두 중동산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구조지만 AI 관련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이란 전쟁 충격을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의미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한국의 AI 관련 수출 규모가 GDP의 3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0년 평균인 10% 미만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대만 역시 AI 관련 수출이 GDP 대비 3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0%에서 올해 2.5%로 반등하고 대만은 지난해 8.7%에서 올해 약 10%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수출 호조와 통화절상 압력 등을 반영해 한국은행이 올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0.25%포인트(p)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대만 역시 2분기와 4분기에 각각 0.125%p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경상흑자는 현재 해외 주식 투자로 재투자되고 있고 대만은 외화예금 증가 형태로 흡수되고 있다”면서 “AI 수출 호황이 이어지면 원화와 대만달러 모두 절상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다만 비기술 부문 수출은 한국과 대만 모두 역내 공급 과잉과 고유가 충격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AI 중심 산업과 비기술 산업 간 격차가 커지는 ‘K자형 경기’ 현상이 나타나 산업 간 양극화와 성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진단했다. 블룸버그는 ‘K자형 경기’에서 나타나는 불평등 심화가 정부의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