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가격지수 석 달째 오름세…곡물·유지류·육류 올라

입력 2026-05-0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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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식용유가 진열돼 있다. (뉴시스)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식용유가 진열돼 있다. (뉴시스)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석 달 연속 상승했다. 곡물과 유지류, 육류 가격이 오른 반면 유제품과 설탕 가격은 하락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4월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130.7로 전월보다 1.6% 상승했다고 9일 밝혔다. 식량가격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한 수치다.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올해 1월까지 5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2월 반등한 뒤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 별로는 곡물 가격지수가 111.3으로 전월보다 0.8% 올랐다. 밀 가격은 미국 일부 지역의 가뭄과 호주 강수량 부족 우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비료 가격 상승으로 상승했다. 옥수수 가격도 브라질의 계절적 공급 감소, 미국 일부 지역의 건조한 날씨,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에탄올 수요 증가 영향으로 올랐다. 쌀 가격지수는 원유 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유통 비용 증가로 1.9% 상승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193.9로 전월보다 5.9% 상승했다. 팜유와 대두유, 해바라기유, 유채유 가격이 모두 올랐다. 팜유 가격은 바이오연료 수요 증가 전망으로 5개월 연속 상승했고, 해바라기유 가격은 흑해 지역 공급 차질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육류 가격지수는 129.4로 전월보다 1.2% 올랐다. 쇠고기 가격은 브라질의 도축 가능 물량 부족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돼지고기 가격은 유럽연합을 중심으로 계절적 수요가 늘며 상승했다.

반면 유제품 가격지수는 119.6으로 전월보다 1.1% 내렸다. 버터와 치즈 가격은 유럽연합(EU)과 오세아니아 지역의 우유 공급 증가 영향으로 하락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88.5로 전월보다 4.7% 하락했다. 중국과 태국 등 주요 생산국의 생산 전망이 개선되고 브라질이 신규 수확을 시작하면서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FAO는 2025∼2026년 세계 곡물 생산량을 30억3980만t(톤)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4∼2025년보다 6.0%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곡물 소비량은 29억4620만t으로 2.5%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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