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두고 오픈AI 쇼크…AI 거품론 재점화

입력 2026-04-2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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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연합뉴스)
▲오픈AI. (연합뉴스)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오픈AI 내부에서 매출 성장 둔화와 비용 부담 우려가 제기되면서 인공지능(AI) 시장을 둘러싼 ‘거품론’이 다시 불붙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를 거품보다는 ‘투자금 회수 증명 압박’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29일 AI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내부 임원에게 “매출이 충분히 빠르게 늘지 않을 경우 향후 AI 데이터센터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직후 엔비디아, AMD 등 주요 기술주가 동반 하락했다. 오픈AI의 투자자와 파트너인 소프트뱅크, 오라클, 코어위브 등의 주가도 떨어졌다.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애플 등 핵심 빅테크들이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시장의 경계심도 커졌다.

오픈AI는 즉각 대응했다.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기업 고객들과 초기 단계인 광고 사업에서 수요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며 “내부 분위기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반박했다. 매출 둔화 우려를 진화하며 투자 심리 방어에 나선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의 본질이 ‘거품’이 아닌 IPO 구조에서 비롯된 재무 압박에 있다고 본다. 오픈AI는 최근 실리콘밸리 역사상 최대 규모인 1220억달러(약 180조원) 투자를 끌어냈지만,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 부담이 커지면서 재무 구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IPO를 앞둔 상황에서 오픈AI의 과제는 매출을 늘리고 비용은 줄이는 것이다. 실제 오픈AI는 코딩 도구 ‘코덱스’와 ‘GPT-5.5’ 등을 앞세워 B2B 매출 확대에 나섰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독점 계약을 해소한 직후 AWS로 공급을 확대하며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비용 절감을 위해 동영상 생성 AI 서비스인 ‘소라’ 등의 B2C 프로젝트도 중단했다.

하지만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 프라이어 CFO와의 긴장 관계가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에이전트 수요 증가로 연산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올트먼 CEO는 데이터센터 계약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며 컴퓨팅 자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체결한 데이터센터 계약만으로 약 6000억달러(약 885조원) 규모의 장기 지출 부담을 떠안은 상태다.

최근 오픈AI는 대만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 미디어텍, 미국의 퀄컴과 손잡고 AI 에이전트 스마트폰 개발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애플에서 아이폰을 디자인했던 조니 아이브가 설립한 스타트업 ‘아이오(io)’를 인수하는 등 AI 전용 기기 개발을 진행해왔다.

나란히 IPO를 준비하고 있는 경쟁사도 변수다. 앤스로픽은 초고성능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를 제한적으로 공개하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오픈AI처럼 다양한 사업을 확장하는 대신 앤스로픽은 특정 모델과 기업 고객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비용을 낮추고 수익성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 전략의 앤스로픽과 ‘확장 전략’의 오픈AI 간 격차가 IPO 국면에서 부각될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AI 거품론 자체는 시기상조라고 지적한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 AI연구원 연구교수는 “기술 발전의 사이클에서 지금은 시작 혹은 성장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이지 성숙 단계까지는 멀었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라며 “자율 에이전트를 넘어서 월드 모델까지 가려면 비용이 계속 투입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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