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1인당 무급 가사노동 가치가 연간 1125만원으로 5년간 2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다. 성별로는 남자의 무급 가사노동 가치가 30% 이상 늘었다.
국가데이터처는 29일 이 같은 ‘2024년 가계생산 위성계정’ 결과를 발표했다. 가계생산 위성계정은 국민계정에 포함되지 않는 가계 내 생산활동의 경제적 가치를 의미한다. 작성 범위는 가정관리와 돌봄 등 가계에서 생산하는 가사·개인 서비스와 자원봉사다. 식사, 수면, 운동 등 개인 유지활동과 유급노동, 학습과 사적 여가활동은 제외된다.
주요 결과를 보면, 2024년 무급 가사노동의 총산출은 809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중간소비는 23.5%인 190조3000억원, 부가가치는 76.5%인 619조1000억원이다.
무급 가사노동 가치인 피용자보수는 5년 전보다 20.0% 증가한 58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로는 22.8% 수준으로 5년 전보다 1.0%포인트(p) 하락했다.
행동 분류별 무급 가사노동 가치는 가정관리 459조5000억원, 가족·가구원 돌봄 113조6000억원, 자원봉사·참여활동 9조3000억원 순이다. 이 중 가족·구성원 돌봄은 미성년자 돌봄이 줄고, 성인 돌봄은 느는 경향성을 보였다. 김경은 데이터처 경제통계기획과장은 “미성년자 돌봄 감소에는 미성년자 인구 감소와 가계 내 돌봄의 가계 밖 돌봄으로 전이가 영향을 미쳤다”며 “성인 돌봄은 고령자 증가로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정책 방향성이 가계 내 돌봄에서 가계 밖 돌봄으로 변화하고 있어서 고령자 인구 증가 속도보다는 더디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별로 여자의 무급 가사노동 가치가 425조8000억원으로 남자(156조6000억원)보다 많으나, 증가율은 남자가 35.3%로 여자(15.2%)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취업 유무별로는 비취업자의 무급 가사노동 가치가 297조4000억원으로 취업자(284조9000억원)보다 많으나, 증가율은 취업자가 더 높았다. 이 밖에 혼인 유무별로 기혼의 무급 가사노동 가치가 511조8000억원으로 미혼(70조6000억원)보다 많으나, 증가율은 미혼이 기혼보다 높았다.
1인당 무급 가사노동 가치는 1125만원으로 5년 전보다 20.0%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자가 1646만원으로 남자(605만원)의 약 2.7배였으나 증가율은 남자가 더 높았다. 여자의 1인당 무급 가사노동 가치는 5년간 14.9% 늘었는데 남자는 같은 기간 35.7% 급증했다.
남자 무급 가사노동 증가의 배경 중 하나는 1인 가구 증가다. 혼인 상태에서 공동으로 수행하는 가정관리가 미혼 상태에선 개별적으로 수행하게 돼서다. 기혼 남성들의 가사노동 분담률 상승도 남자 무급 가사노동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