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독립 250주년 언급하며 ‘공통 뿌리’ 강조
찰스 3세, ‘결단의 책상’ 설계도면 복제본 선물

이란 전쟁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영국 정부와 날을 세우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찰스 3세 영국 국왕을 환대하며 미국과 영국 간 긴밀한 유대 관계를 강조했다.
28일(현지시간) 가디언,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찰스 국왕 국빈 방문 환영식에 참석해 환영사에서 “찰스 국왕의 지성과 열정, 헌신은 영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영국 간 소중한 유대관계에 큰 축복이 되어 왔다”며 “앞으로도 양국의 이러한 관계가 오랫동안 계속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지 250주년이 되는 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선조들의 뿌리가 영국에서 왔다는 점을 상기하며 양국의 관계가 오래된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독립을 선포하기 전부터 미국인들은 우리 안의 가장 귀한 선물이라고 할 수 있는 도덕적 용기를 품고 있었으며 이는 작지만 위대한 왕국에서 나온 것”이라며 “미국이 독립을 이룬 후 수 세기 동안 미국인들에게 같은 뿌리와 언어를 공유하는 영국인들보다 가까운 친구는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습 과정에서 영국군 기지를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을 거절한 것에 이어 호르무즈 해협에 영국 군함을 파견해달라는 요청도 거절한 키어 스타머 영국 정부를 비난하며 양국 간 긴장 관계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날 찰스 국왕을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 진행 과정에서 영국 정부를 향해 노골적인 불만의 목소리를 내뱉었던 것과는 매우 다른 모습이었다. 또한, 찰스 국왕과 관련한 자신의 어머니 일화를 소개하며 참석자들에게서 웃음을 끌어내기도 했다.
그는 “내 어머니는 TV에 나오는 젊은 시절의 찰스 국왕을 가리키며 너무 멋지다고 나에게 말한 적이 있다”며 “내 어머니는 찰스 국왕에게 반했었다”며 농담을 던졌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찰스 국왕과 비공개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찰스 국왕과의 만남은 매우 좋은 만남이었다”며 “그는 매우 훌륭한 분”이라고 밝혔다.
한편 찰스 국왕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백악관 오벌오피스에 있는 ‘결단의 책상’의 설계 도면 복제본을 액자에 담아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책상은 빅토리아 영국 여왕이 1880년에 러더포드 헤이즈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으로 양국 친선관계의 상징으로 여겨진다고 가디언은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