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R에 막힌 車금융⋯시중은행 오토론 1조원대로 급감

입력 2026-04-2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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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오토론 1조7732억원⋯2019년 대비 68% 급감
우리·농협 등 상품 축소·중단⋯은행 車금융 사업 구조조정
카드사 자동차금융 9조8302억원⋯2금융권으로 수요 이동

▲(사진=AI 생성)
▲(사진=AI 생성)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와 고금리 부담이 겹치면서 시중은행 자동차금융 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오토론 잔액이 1조원대 후반까지 줄어든 데 이어 일부 은행은 관련 상품 판매까지 중단하며 자동차금융 사업 자체를 축소하는 모습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오토론(자동차담보대출) 잔액은 총 1조773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말 2조54억원 대비 약 2322억원 감소한 규모다. 오토론 시장이 활기를 띠던 2019년(약 5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약 68% 급감한 수준이다.

오토론은 차량 가격의 최대 80%까지 대출이 가능해 2010년대 중반 은행권의 대표적인 비주택 대출 상품으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2018년 DSR 규제 대상에 포함되자 자동차대출 이용 시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 한도가 함께 줄어드는 구조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인기가 빠르게 식었다.

오토론 잔액은 2019년 5조2965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1년 5조380억원, 2022년 4조165억원, 2023년 3조4310억원, 2024년 2조4247억원으로 줄었고 올해 3월 말 1조7732억원까지 감소했다. 매년 감소세가 이어지며 시장 규모가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된 셈이다.

은행권의 자동차금융 축소는 상품 구조조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6월 우리드림카대출의 신차·중고차·전환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현재 상용차 대출만 취급 중이다. NH농협은행도 2022년부터 사실상 오토론 상품 취급을 멈췄다.

반면 카드사 자동차금융은 확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 등 6개 카드사의 자동차할부금융 잔액은 2024년 말 9조4709억원에서 지난해 말 9조8302억원으로 약 3593억원 증가했다. 은행 오토론은 DSR 규제 적용을 받지만 카드·캐피털사의 자동차금융은 제외돼 상대적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내수 부진도 은행권 자동차금융 위축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자료를 보면, 2024년 국내 신차 판매량은 약 163만6000대로, 2013년(154만대)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부터 전기차 시장 회복 등을 중심으로 판매량 반등이 나타나고 있지만, 고금리와 DSR 규제 부담이 지속되는 만큼 은행권 자동차금융 회복으로 직결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DSR 규제 강화에 따른 한도 제약뿐 아니라 기준금리 상승으로 시중은행 금리 경쟁력이 낮아진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시중은행 금리 경쟁력이 낮아진 만큼 2금융권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취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비주택 대출 기반이 약화되면서 은행권의 수익 다변화 전략도 어느 정도 제약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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