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0도 이상의 극한 화재 현장에서도 타거나 녹지 않는 국방 첨단 신소재가 소방 장비에 도입된다. 방위사업청의 핵심 기술을 재난 현장에 이식해 대원들의 안전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소방청은 28일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등과 함께 '제2차 국방-소방 R&D 기술협의체'를 개최하고 첨단 국방 신소재인 '질화붕소나노튜브(BNNT)' 기술을 소방 분야로 이전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핵심 안건인 BNNT는 800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본래 형태를 유지하는 초고내열 소재다. 나노 단위의 초경량 소재이면서도 물리적 강도가 월등해 차세대 소방 장비 혁신을 이끌 핵심 기술로 꼽힌다. 방사청은 대용량 고순도 정제 방법 등 관련 특허 7건을 소방 분야에 이전할 계획이다.
소방청은 이전받은 특허 기술을 활용해 핵심 장비 개발에 나선다. 초고온 화재 환경에서 소방 로봇의 구조 손상을 방지하는 '복합소재 기반 열방호 외장재 코팅 기술'과 내열성을 갖추고 무게를 줄인 '차세대 방화복'이다.
방사청이 특허를 제공하면 국립소방연구원이 맞춤형 연구를 수행하고 나아가 민간 기업의 상품화까지 돕는 협력 모델로 추진된다. 중복 투자를 방지해 예산 효율성을 높이고 K-방산의 성과를 K-소방의 수출 경쟁력으로 연계하는 기틀이 될 전망이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축적된 첨단 기술이 소방 장비 혁신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극한의 환경을 극복하는 국방 기술이 재난 현장에서 소방관과 국민을 지키는 과학적 대응 체계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부처 간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