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선이 실적 견인…고선가 물량 비중 확대 영향
CPSP·KDDX·마스가 등 방산 포트폴리오 확장

한화오션이 올해 1분기 고선가 호선의 매출 비중 확대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견조한 상선 수요를 기반으로 3년 치 수준의 수주잔고를 유지하는 한편 캐나다 초계 잠수함 사업(CPSP),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등 국내외 함정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오션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2099억원, 영업이익 441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78% 늘며 2023년 출범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거뒀다.
호실적을 이끈 건 상선 사업부다. 고부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중심의 수익 구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타 선종의 수익성도 개선됐다. 여기에 환율 상승과 지속적인 원가 절감 활동, 생산성 개선에 따른 일부 조기 인도 효과도 더해졌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날 실적 설명회에서 “올해 상선사업부 매출은 전사 매출의 70%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LNG선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해 약 50%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매출에 반영되는 평균 LNG 선가는 오히려 상승할 것으로 봤다.
고선가 프로젝트 매출 인식이 확대되면서 당분간은 상선 부문이 타 사업부의 고정비 부담을 흡수하는 구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회사는 LNG선을 중심으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대형 컨테이너선 등 주력 선종 위주의 수주를 지속 추진해 중장기적으로 3년 수준의 수주잔고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특수선 사업부도 국내외 신규 수주를 추진 중이다. 6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상반기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2028년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캐나다 정부가 중시하는 일자리 창출, 투자 확대, 현지화 중심의 경제 산업 패키지에 부합하는 제안을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KDDX 사업과 관련해선 “지난달 23일 입찰서 접수가 개시된 상황이며 5월 중순에 입찰서 마감이 예상되고 사업자 선정은 3분기 중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조선 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도 가시화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최근 함정·특수선 설계 회사 바드 마린 US, 필리조선소, 한화디펜스USA와 협력해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개념설계를 수주하는 등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한국의 건조 역량과 미국의 현지 생산 거점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비용, 납기, 정책, 리스크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미국 해양 방산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하겠다”며 “자율운항과 유인 전력 연동 운용을 고려한 무인수상정 분야에서도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며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사업 기회를 연계하겠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