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충격 장기화 시사…중간 선거 등 영향

미국 국방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설치된 기뢰 제거 작업에 최대 6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최근 연방 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기밀 브리핑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또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끝나기 전까지는 본격적인 제거 작전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했다.
복수의 당국자는 미 의회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과 인근 해역에 20개 이상의 기뢰를 설치했을 가능성을 보고했다. 한 고위 국방 당국자는 의원들에게 일부 기뢰는 범지구위치결정시스템(GPS) 기술을 이용해 원격으로 띄워 미군이 배치되는 지뢰를 탐지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나머지는 이란군이 소형 보트를 이용해 직접 설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당국의 이러한 전망은 평화 협정이 체결되더라도 휘발유 가격 등 경제적 영향이 올해 말 또는 그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내 갤런당 평균 휘발유 가격은 4.02달러로, 전쟁 발발 직전인 2월(2.98달러)보다 크게 올랐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휘발유 가격이 다시 갤런당 3달러가 될 수 있는 시점은 9월 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전쟁이 가져올 경제적 파장과 별개로 이번 사태는 미국 정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해협 내 기뢰 제거를 위한 6개월의 기간이 석유 및 가스 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란 외교 전문가인 리처드 네퓨 컬럼비아대학교 선임연구원은 “그러한 위험을 감수하려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기뢰의 존재가 완전한 차단을 초래하지는 않을 수 있지만 양방향으로 통행 가능한 해협이 부분적으로 사용 불가능해질 경우 그 파장은 상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