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신 이탈리아 월드컵 출전?...트럼프 특사, FIFA에 제안

입력 2026-04-2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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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파트너십 특사 "인판티노 회장에게 제안"
실제 이탈리아 출전 가능성은 희박 평가

▲젠나로 가투소 이탈리아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31일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와의 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항의하고 있다. (제니차(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AP연합뉴스)
▲젠나로 가투소 이탈리아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31일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와의 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항의하고 있다. (제니차(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특사가 6월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에 이란 대신 이탈리아를 출전시키는 것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안했다.

22일(현지시간) 파올로 잠폴리 대통령 글로벌 파트너십 특사는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이탈리아가 이란을 대신해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출신인 잠폴리 특사는 “이탈리아 국민으로서 미국이 개최하는 대회에 아주리 군단(이탈리아 대표팀)이 경쟁하는 모습을 보는 건 꿈만 같다”며 “4회 우승 경력과 위상을 가진 이탈리아는 월드컵 본선 진출 자격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탈리아는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에 승부차기 끝에 지면서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과거 월드컵과 유로 대회에서 우승하며 최강자의 면모를 보였지만, 최근 들어선 월드컵 본선에 나서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대체 출전 얘기가 나오는 건 미국과 이란 전쟁이 발발한 후 이란의 월드컵 출전을 놓고 여러 이야기가 나오면서다. 애초 이란은 선수 안전을 이유로 월드컵에 불참하겠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이달 초 돌연 멕시코에서 경기하는 것을 조건으로 참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FIFA는 예정대로 미국에서 뛰어야 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대표팀의 참가를 환영한다면서도 위험을 감수하는 행위일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현재로선 이탈리아가 참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대회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데다 FIFA 규정에 대회 불참에 따른 징계는 있어도 대신 참가할 국가 선정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없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주 인판티노 회장은 “이란 대표팀이 분명히 올 것”이라며 “그들은 이미 예선을 통과했고 자국민을 대표하려면 반드시 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 역시 이날 성명을 내고 대회에 참가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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