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박찬대 의원은 이날 오전 인천시청 앞 인천애뜰 광장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을 위해 남김없이 쏟아붓겠다"며 "인천의 운명을 가를 골든타임이 바로 지금"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중앙당이 인천시장 후보로 단수 공천한 지 49일 만이다.
박 의원은 현 시정의 경제 성적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2022년 6.8%였던 인천의 경제성장률이 2025년 마이너스 0.5%로 곤두박질쳤다"며 "불과 4년 만에 성장률 7.3%포인트가 증발했다"고 직격했다. 민선 8기의 핵심 공약이었던 제물포 르네상스와 뉴홍콩시티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투자 실적 없이 용역보고서만 남기는 용역 행정에 그쳤다"며 "옆 동네 서울은 배라도 띄웠는데 인천은 삽도 제대로 못 떴다"고 몰아붙였다.
박 의원은 인천의 중장기 성장전략으로 'ABC+E'를 제시했다.
인공지능(AI)의 A, 바이오(Bio)의 B, K-컬처(Culture)의 C, 에너지(Energy)의 E를 결합한 구상이다. △인천공항·항만물류 AI자동화 및 글로벌 AI 오토밸리 조성 △송도 글로벌 신약허브 구축과 한국바이오과학기술원·공공의대 설립 △문학 K-컬처 스타디움 건설 및 11개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 △해상풍력 생태계 선점과 차등전기요금 관철 등을 약속했다. 현재 전국 10위 수준(4183만원)인 인천 임금근로자 평균 연봉을 2030년까지 전국 5위, 5500만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체적 목표도 내놓았다.
민생과 교통 분야 즉각 처방도 예고했다. 취임 즉시 '긴급민생회복 100일 프로젝트'를 가동해 인천e음 결제 한도 상향과 주유비 캐시백을 강화하겠다고 공약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인천발 KTX를 시작으로 GTX-D Y자 노선과 GTX-E 노선, 인천순환 3호선(검단~청라~제물포~송도) 신설, 경인선 지하화를 추진해 "인천시민의 출퇴근 2시간 고통을 끝내겠다"고 선언했다.
박 의원은 출마 선언 전 51일간 인천 10개 군·구 전역을 돌며 민생 현장을 살폈다. 접경지역인 강화도와 백령도, 연평도 등 민주당에게 험지로 분류되는 곳도 직접 찾았고, 인천발 KTX 현장과 내항 1·8부두 재개발 현장 등 지역 산업 현장도 두루 방문했다.
박 의원은 "시청 집무실에 앉아 용역 보고서만 기다리는 시장이 아니라 현장에서 답을 찾는 현장형 시장이 되겠다"며 "인천시민이 공들여 키운 박찬대가 인천을 바꾸겠다. 저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출마 선언 후 첫 일정으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내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방문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남춘 전 인천시장과 고남석 인천시당위원장, 김교흥·맹성규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 10여명과 지지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박 의원은 재선을 노리는 국민의힘 유정복 현 인천시장과 맞붙게 된다.
박 의원은 인천 연수구갑에서 3선 의원을 지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한 번도 승리한 적 없던 연수구갑에 출마해 214표 차이로 당선된 뒤 내리 3선에 성공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았고, 대선에서는 당대표 직무대행으로 선거를 지휘한 이력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