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트럼프 대국민 연설에 급등…WTI 11%↑[상보]

입력 2026-04-0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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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이란 2~3주 강렬 타격’ 발언
종전ㆍ해협 재개방 구체 방안 빠져

▲이란 국기 앞에 주가 그래프와 오일 펌프잭 모형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란 국기 앞에 주가 그래프와 오일 펌프잭 모형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에 더 강경한 공격을 예고하자 원유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1.41% 뛴 배럴당 111.5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7.78% 상승한 배럴당 109.03달러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연설에서 “앞으로 2∼3주에 걸쳐 이란에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놓겠다”라고 경고했다. 뿐만 아니라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명확한 방안이나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체적인 단계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 전쟁의 조기 종식을 희망하는 시장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다만 이란 외무부가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을 관리하기 위해 오만과 공동 규약을 마련 중이라고 밝히고, 영국을 포함해 세계 40여개국이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외교 장관 회의를 개최한 것이 알려지며 국제유가 오름폭은 제한됐다.

이란은 2월 28일부터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맞서 전세계 석유ㆍ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5분의 1이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의 수로를 사실상 폐쇄했다.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해협 재개방은 전 세계 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됐다.

BOK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거래 부문 수석 부사장는 로이터에 “트레이더들의 진짜 고민은 이란의 석유 인프라가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있고, 지역 내 피해가 더 커질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설령 시설이 온전하더라도 지역 내 석유 공급 재개가 더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라고 분석했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시장에서는 향후 몇 주 내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될 경우, 현재 반영된 위험 프리미엄이 즉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올해 하반기 브렌트유 평균 가격을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배럴당 95달러,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130달러로 전망했다. JP모건체이스는 단기적으로 유가가 120~13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이 5월 중순까지 봉쇄될 경우 15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에서는 우크라이나의 항만 인프라, 파이프라인, 정유시설 공격으로 하루 약 100만 배럴(전체 수출 능력의 약 20%)의 수출 능력이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감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수장도 공급 차질이 이달부터 유럽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유럽은 그동안 전쟁 이전 계약 물량 덕분에 영향을 덜 받아왔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전일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니콜라이 탕엔 대표와 함께한 팟캐스트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이번달 석유 공급 차질 규모는 지난달의 2배에 달할 것”이라면서 “이미 아시아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4∼5월 중 유럽으로 확산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에서 약 40개의 주요 에너지 자산이 피해를 봤다”면서 “이번 위기가 1970년대 두 차례의 석유 위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불거진 가스 공급 차질을 합친 것보다 더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IEA는 필요할 경우 전략 비축유 추가 방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비롤 사무총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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