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바이오 이어 조선·부동산까지…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방점
“구체안 확정되는 대로 투명하게 공유”… IR 강화도 약속

태광산업이 공동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 뒤 첫 주주서한을 통해 케이조선 인수와 부동산 개발 연계 사업 등 신규 성장동력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석유화학 중심 사업 구조를 넘어 소비재·헬스케어·자산개발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정인철·이부의 태광산업 공동대표이사는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기존 사업의 안정적 운영과 미래 성장 전략 추진이 동시에 요구되는 상황에서 두 명의 대표이사가 이를 각각 전담해 균형 있게 추진하도록 공동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두 대표는 이번 서한에서 신사업 추진 방향도 비교적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태광산업은 최근 애경산업 인수를 마무리하며 K-뷰티를 중심으로 한 B2C 사업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고,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진출을 위해 동성제약 인수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케이조선 인수 추진 사실도 다시 한 번 공식화했다. 태광산업은 “공시된 바와 같이 케이조선 인수를 위해 투자자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매각주관사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관련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업을 포함한 신규 산업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음을 분명히 한 셈이다.
부동산 사업 확대 구상도 언급했다. 태광산업은 “부동산 투자 및 개발을 포함한 다양한 자산 활용 방안 역시 검토하고 있다”며 “지난해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현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명동) 호텔을 인수했으며, 신규 부지 매입 등을 통해 부동산 개발과 연계한 사업 기회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개발 사업과 연계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으로 읽힌다.
회사 측은 이런 신사업 추진이 개별 투자 차원이 아니라 명확한 방향 아래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광산업은 기존 석유화학 중심의 장치산업 기반 B2B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소비재와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B2C 영역으로 확장하는 한편, 부동산 개발 등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자산 투자를 병행해 사업 기반의 안정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공동대표들은 주주서한에서 “주주환원과 관련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현재는 중장기 경쟁력 확보와 사업구조 전환을 위한 성장 투자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재무 여건과 사업 성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균형 있게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지3월 3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확인된 주주들의 의견과 기대를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앞으로 주주들과 보다 직접적으로 소통하고 신뢰를 쌓는 IR 활동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