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에 주춤한 석화 구조개편…울산은 ‘샤힌’ 둘러싼 시각 차

입력 2026-05-1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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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에 따른 수급·원가 불확실성에 구조개편 지연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예정대로…감축 대상 여부 이견
中공급과잉 여전한데…“무임승차 안돼”

▲울산시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건설 현장. (사진제공=에쓰오일)
▲울산시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건설 현장. (사진제공=에쓰오일)

국내 석유화학 구조개편 논의가 중동 전쟁 여파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 당초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다. 특히 울산산단에서는 내달 기계적 완공을 앞둔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를 둘러싼 시각 차가 여전한 상황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울산산단에서는 에쓰오일·SK지오센트릭·대한유화 등 3사가 설비 감축 등을 포함한 구조개편 방안을 논의 중이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당초 1분기까지 최종안 제출을 요구했으나 중동 전쟁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상반기로 마감 기한을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13일 열린 1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연내 최종안 도출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해관계자별 입장 차이와 중동 정세에 따른 원가·수급 불확실성으로 논의가 다소 지연되고 있다”며 “울산 지역 내 대규모 설비 가동 가능성을 고려하면 중장기 공급 부담에 대한 점검이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약 9조원 이상을 투입해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를 조성하는 ‘샤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말 기준 공정률은 96.9%로, 6월 말 기계적 완공 이후 시운전 등을 거쳐 내년 상업 가동이 목표다.

업계 시각은 엇갈린다. 샤힌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면 연산 180만t(톤) 규모의 에틸렌을 생산할 수 있다. 현재 구조개편 논의가 에틸렌을 생산하는 나프타분해설비(NCC) 감축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석유화학 업계 전반의 공급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샤힌 프로젝트의 핵심 기술인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s)는 원유를 중간 과정 없이 석유화학 제품으로 직접 전환하는 고부가 기술인 만큼 기존의 범용 NCC 설비와 단순 비교하긴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까지 대산에서는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 등의 ‘대산 1호’ 사업재편안이 정부 승인을 받았고, 여수산단에서는 여천NCC·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DL케미칼이 최종안을 제출한 상태다. LG화학·GS칼텍스가 참여하는 여수 2호 프로젝트도 연내 최종 승인을 목표로 세부 논의를 지속 중이다.

일각에선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변동성과 수급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구조개편 논의가 더욱 지체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중국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증설은 예정된 만큼 업계 전반이 뼈를 깎는 수준의 설비 감축과 사업 재편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며 “일부 업체만 부담을 지고 나머지는 수혜만 누리는 식으로는 구조개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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