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중구가 인구 감소와 원도심 공동화라는 구조적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중구청장 예비후보 김시형이 ‘중구 부활’을 내걸고 대대적인 도시 재생 구상을 내놓았다.
김 후보는 지난 31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유튜브 토론회에서 4대 핵심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중구는 단순한 행정구역이 아니라 삶과 기억이 축적된 공간"이라며 "무너진 정주 기반을 다시 세우지 않으면 도시의 미래도 없다"고 진단했다.
실제 중구 인구는 2015년 4만5천 명에서 2026년 3만6천 명 수준으로 감소하며, 고령화와 공동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특히 산복도로 일대는 고령층 단독가구 증가와 주거 환경 노후화가 겹치며 '고립의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 후보는 이를 돌파하기 위한 카드로 주거 재편과 인구 유입을 전면에 내세웠다. 산복도로 일대에 고령층을 위한 실버타운을 조성하고, 300~400세대 규모의 청년 행복주택을 공급해 정주 인구를 회복하겠다는 구상이다.
핵심은 '사람이 돌아오는 구조'다.
첫 번째로 제시된 ‘뉴희망 주거환경 프로젝트’는 빈집과 노후 주거지를 통합 재개발해 포켓 주차장, 경사형 엘리베이터, 지하 보행로 등을 설치하는 내용이다. 동시에 유휴 공간을 청년 주거와 커뮤니티 공간으로 전환해 주거 기능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두 번째 '북항 연계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는 중앙동·광복동·남포동·부평동 일대를 북항 재개발과 연결해 관광 소비를 끌어들이는 방안이다. 글로벌 결제 시스템과 짐 보관 인프라를 확충해 체류형 소비를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세 번째 '뉴헤리티지 문화 재생 프로젝트'는 중구의 근대 건축과 역사 자산을 활용해 낮과 밤이 이어지는 체류형 문화도시를 조성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단순 보존이 아닌 ‘이야기가 있는 공간’으로 재편하겠다는 접근이다.
네 번째 '인재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보수동·영주동·중앙동 일대를 교육·청년 거점으로 육성하는 내용이다. 국제화 센터와 청년 복합 공간, 보육 인프라 확충을 통해 '살 수 있는 도시'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는 "두 번의 낙선은 개인의 실패가 아니라 준비의 과정이었다"며 "골목에 다시 불이 켜지고 사람이 돌아오는 중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만 관건은 실행력이다. 원도심 재생은 재원 확보와 이해관계 조정, 공공·민간 협력 구조가 맞물려야 하는 복합 과제다.
오랜 의정활동과 부산 민주당 정책통으로 다양한 정책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김 전 의원의 마스터플랜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특히 주거 재편과 상권 활성화, 관광 연계 전략이 유기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계획만 남는 재생'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 만큼, 계획이 실질적 솔루션으로 작동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