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매수 사이드카 발동…전쟁 완화 기대에 투자심리 회복

코스피가 1일 장 초반 5% 안팎 급등하며 5300선을 회복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기대가 커지면서 간밤 뉴욕증시가 급반등한 데 이어, 원·달러 환율도 20원 넘게 급락 출발하며 국내 증시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이날 오전 9시 1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8.92포인트(4.93%) 오른 5301.3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277.58포인트(5.49%) 오른 5330.04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소폭 조절하고 있다.
장 초반 급등세에 유가증권시장에는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7분 24초를 기해 유가증권시장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고 공시했다. 발동 시점의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90포인트(5.19%) 급등한 788.15였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기준가 대비 5%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되며,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한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1억 원, 622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845억 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반등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6.70% 오른 17만8400원, SK하이닉스는 6.94% 오른 86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우(5.70%), 현대차(4.83%), LG에너지솔루션(0.63%), 삼성바이오로직스(0.86%), 한화에어로스페이스(2.72%), SK스퀘어(6.11%), 두산에너빌리티(5.23%), 기아(3.72%)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급락 출발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6원 내린 1508.5원에 개장했다. 전날 1530원선을 웃돌았던 환율이 하루 만에 큰 폭으로 되돌림을 보이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급반등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49%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2.91%, 3.83% 뛰었다. 특히 반도체와 기술주가 급반등하면서 전날 급락했던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6.24% 급등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기대가 투자심리를 크게 개선시킨 영향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재차 강조한 가운데, 이란 측 주요 인사들도 대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으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소 완화됐다.
코스닥지수도 급등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47.76포인트(4.54%) 오른 1100.15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69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6억 원, 108억 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강세다. 에코프로(5.59%), 에코프로비엠(4.32%), 알테오젠(4.10%), 레인보우로보틱스(4.41%), 에이비엘바이오(6.57%), 코오롱티슈진(4.78%), 리노공업(5.67%), 리가켐바이오(5.73%), HLB(3.56%)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전날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올랐던 삼천당제약은 2.05% 하락 중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재개 없이 이란과의 전쟁이 종료될 수 있다고 언급하자 상승 출발했다”며 “장 후반에는 이란 대통령이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