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갤런당 5달러로 가장 비싸
유가 상승에 경제 불안 심리 확산 중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이 이란 전쟁 영향으로 갤런(약 3.78L)당 4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현지시간) AP통신,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협회는 이날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02달러로 이란전쟁 시작 전보다 1달러 상승한 것은 물론 2022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별로는 캘리포니아주가 갤런당 5.89달러로 가장 높은 가격대에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와이주와 워싱턴주도 평균 갤런당 5달러 이상의 금액에 휘발유가 판매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AP통신은 갤런당 4달러의 금액이 미국인이 고물가를 실제 체감하고 소비 패턴을 바꾸는 일종의 기준선 역할을 한다고 짚었다.
또한, 노스캐롤라이나 주민들의 사례를 인용해 미국인들이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선 이후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을 취소하거나 이용하는 식료품점을 평균적으로 좀 더 저렴한 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곳으로 바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이언 커밍스 스탠퍼드대 경제정책연구소 소속 경제학자는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1달러 상승할 때마다 미국인들은 5% 정도 경제에 대해 더 부정적으로 느끼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연료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화물 트럭에 주로 사용되는 디젤 가격은 갤런당 5.42달러로 이란 전쟁 직전(3.76달러)과 비교하면 약 44% 급등했다.
블룸버그는 디젤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할 경우 트럭과 화물열차를 통한 물류 운반비가 상승하게 되고, 이는 전반적인 판매 제품들의 가격이 상승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전쟁이 끝나면 유가가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현재 유가를 우려하는 시선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면서도 “현재 이란에서 진행 중인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이 완료되면 유가가 전쟁 이전의 최저치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