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세에 눌린 반도체주⋯삼전·SK하닉 반등 여력은

입력 2026-03-3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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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중동 리스크와 고환율 여파로 반도체 대형주의 투자 심리가 단기 위축됐으나, 인공지능(AI) 발 수요 호조를 바탕으로 중장기 업황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김창욱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코리아 매니징 디렉터(MD) 파트너는 31일 YTN 라디오 '조태현의 생생경제'에서 최근 반도체주 급락 배경과 관련해 "반도체는 전략자원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시장에 불안감이 생기면 민감하게 반응하는 속성이 있다"며 "전쟁 여파로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가 전쟁이 끝날 것 같으면 급등하고, 다시 장기화될 것 같다고 하면 떨어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반도체 수익률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은 수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이고,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관망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 급등이 반도체 산업을 직접 흔드는 것은 아니라는 진단도 내놨다. 김 파트너는 "에너지가 반도체 원가에 영향을 주는 것은 맞지만 반도체 산업에 직격탄을 준다고 조기는 애매하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이 산업 자체보다 시장의 불안정성을 키워 주가에 영향을 주는 측면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중장기 업황에 대해서는 낙관론을 주장했다. 김 파트너는 "이건 매크로의 영향이지 직접적인 산업에 대한 영향은 아닌 것 같다"며 "매크로가 다시 안정되면 시장은 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이어 "반도체 수요가 워낙 크고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주가가 언제나 선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수요의 성장이 워낙 폭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길게 보면 주가는 한동안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배경으로 AI 데이터센터 증설을 꼽은 그는 "그동안에는 스마트폰과 PC 같은 소비재가 반도체의 최대 수요처였지만 지금은 데이터센터 투자가 수요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데이터센터의 캐파가 부족해 데이터센터 증설은 무조건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증설의 한계도 짚었다. 김 파트너는 "제조사 입장에서는 사이클이라는 것을 걱정 안 할 수 없는데, '다운턴이 오면 어떡하지'라는 생각 때문에 공격적 투자보다 보수적 시나리오로 갈 수밖에 없다"며 "수급 밸런스가 맞거나 공급이 약간 부족한 상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목표주가 상향 제시에 대해서는 "숫자로 답할 수는 없지만, 수요는 계속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메모리 캐파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으로 올라오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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