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이번 전쟁 들어 처음으로 종가 기준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급락세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3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6.60포인트(3.73%) 내린 5080.70에 거래되고 있다.
급락세에도 불구하고 개인은 1조2404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받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989억원과 4937억원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음식료‧담배(0.15%) 홀로 강세다. 전기‧전자(-5.08%), 제조(-4.13%), 의료‧정밀기기(-4.05%), 대형주(-4.00%), 금속(-3.17%) 등은 대체로 파란 불을 켰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모두 약세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59% 하락한 16만8000원에 거래되며 '시가총액 1000조원'의 선 아래로 내려왔다.
이 외에도 SK하이닉스(-6.99%), LG에너지솔루션(-2.68%), 현대차(-3.83%), 삼성바이오로직스(-0.78%), 한화에어로스페이스(-4.36%), SK스퀘어(-7.84%), 두산에너빌리티(-1.59%), 기아(-4.42%) 등이 일제히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38포인트(2.65%) 내린 1077.67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시장과 마찬가지로 개인 홀로 순매수 중이다. 개인이 907억원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0억원과 322억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모두 내림세다. 특히 삼천당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19.76% 하락한 95만원에 거래되며 '황제주'의 이름를 내려놓았다.
이 외에도 에코프로(-0.55%), 에코프로비엠(-2.11%), 알테오젠(-1.69%), 레인보우로보틱스(-0.37%), 에이비엘바이오(-1.63%), 코오롱티슈진(-6.22%), 리가켐바이오(-0.95%), 리노공업(-3.86%), 펩트론(-1.18%) 등 일제히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다우 +0.1% △S&P500 -0.3% △나스닥 -0.7% 등 혼조세로 마감했다. 특히 마이크론(-9.8%), 샌디스크(-7.0%) 등 반도체주가 글로벌 세트 수요 감소 우려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3% 넘게 급등하며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3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3.24달러(3.25%) 오른 배럴당 102.88달러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22년 7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가격으로, 이번 전쟁에서 WTI가 종가 기준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예멘의 친이란 무장 정파 후티가 이란 전쟁에 참전했다. 이에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세계 물류의 동맥인 홍해 항로마저 봉쇄될 수 있다는 우려의 영향으로 유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후티는 2023년 가자 전쟁이 발발했을 때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측에 서며 홍해로 오가는 상선을 공격한 바 있다.
다만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전쟁 사례와 반도체의 높은 이익 기여도를 고려할 때 현재의 저평가 국면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대내외 부담 요인으로 국내 주식 비중 축소에 대한 고민이 드는 시점이지만, 상기 내용을 고려할 때 최소 기존 주식 비중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