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여건 개선부터 체험·가공·창업 기능까지…지역 맞춤형 미래 농촌 모델 추진

정부가 지역 자원을 살린 농촌 공간 재편에 본격 착수했다. 경남 합천은 반려동물 산업과 체류형 관계인구 유입을, 전북 남원은 가루쌀·스마트팜과 연계한 가공·교육·창업 기능 강화를 앞세워 농촌특화지구 조성에 나선다. 기반시설 조성과 정주여건 개선, 재생사업을 함께 묶어 지속가능한 농촌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6년도 농촌특화지구형 농촌공간정비사업 대상지로 합천군과 남원시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농촌특화지구형 농촌공간정비사업은 시·군이 수립한 농촌공간계획을 바탕으로 2개 이상의 농촌특화지구를 연계해 육성하는 사업이다. 지역별 특성에 맞는 기반시설 조성과 정주여건 개선, 재생사업 등을 함께 지원한다. 개소당 사업비는 50억원에서 100억원 규모이며 국비 지원 비율은 50%다.
합천군은 ‘펫-웰니스’를 기반으로 한 체류형 관계인구 유입과 지역 농축산물을 활용한 반려동물 관련 산업 특화 전략에서 차별성을 인정받았다. 쌍백면 일대에는 기존 반려동물 테마파크 ‘멍스테이’와 연계한 ‘펫-웰니스 상생플랫폼’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펫푸드 생산·가공·판매뿐 아니라 체험, 숙박, 관광, 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한 복합 공간이 들어선다.
인근 농촌마을보호지구에는 6만 수 규모의 축사를 철거해 악취와 환경오염 문제를 해소하고, 해당 부지에는 반려동물 동반 산책로와 힐링 숲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70억원이다.
남원시는 청년임대 스마트팜 단지와 가루쌀 생산지 등과 연계해 농산물 가공 및 농촌체험 융복합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청년 농업인과 주민 대상 교육 및 창업 지원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농촌융복합산업지구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또 인근 마을에는 오염물질 배출공장을 철거하고 폐창고 등 유휴시설을 리모델링해 복합체류시설과 힐링공원, 마을공용구판장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100억원이다.
합천군과 남원시는 올해 하반기까지 세부 사업계획을 구체화하고 농촌특화지구 지정 절차를 진행해 2030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안유영 농식품부 농촌공간계획과장은 “농촌특화지구는 지방정부가 지역 주민과 함께 수립한 농촌공간계획을 바탕으로 지정되고, 농식품부는 이에 맞춰 재정을 지원한다”며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해 농촌을 일터이자 삶터, 쉼터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