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서 나온 ‘석화 2호’…롯데케미칼·여천NCC 합치고 3사 공동 운영

입력 2026-03-2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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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 이어 여수 산단에서 구조개편 2호 나와
한화·DL·롯데 통합법인 출범
공정위·산업부, 사전심사 개시

▲2호 구조개편안 합병 도식도. (산업통상부)
▲2호 구조개편안 합병 도식도. (산업통상부)

정부가 석유화학 산업 구조개편 2호 프로젝트를 공식화하면서 대산에 이어 여수까지 구조개편이 본격 확산되는 모습이다. 기본 방향은 동일하지만 실행 방식과 구조에서는 차이가 뚜렷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통상부는 20일 여천NCC,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DL케미칼 등이 참여하는 ‘여수 1호 프로젝트’ 사업재편 계획이 제출됐다고 밝혔다. 같은 날 공정거래위원회도 롯데케미칼과 여천NCC 간 기업결합 사전심사에 착수하며 구조개편 절차가 본격화됐다.

구조 개편안은 여천NCC 2~3공장을 폐쇄하며 1공장과 롯데케미칼 여수공장의 통합법인을 세우는 방안인 것으로 전해진다. 연간 생산량이 각각 91만 5000t(톤), 47만t에 달하는 여수 2·3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여천NCC 생산량은 기존 228만t에서 90만t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여천NCC 대주주인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에틸렌 공급 과잉에 대응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통합 법인명은 DHL(Daelim Hanwha Lotte)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2호안의 핵심은 여수 지역 NCC(나프타분해설비)와 다운스트림(downstream) 설비를 통합해 신설 법인을 중심으로 운영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롯데케미칼 여수 NCC를 분할한 뒤 여천NCC와 통합하고, 여기에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의 다운스트림 자산까지 결합하는 구조다.

▲여천NCC 전경. (여천NCC)
▲여천NCC 전경. (여천NCC)

1호안과 2호안은 우선 과잉 설비로 지적된 NCC와 범용 제품 설비를 줄이고,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는 점에서 같다. 동시에 기업 간 통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정유-석화 또는 업·다운스트림 간 수직계열화를 강화하는 방향도 동일하다. 2호안은 3사가 참여하는 ‘다자 공동 지배’ 형태다. 공정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DL케미칼이 각각 3분의 1씩 지분을 나눠 갖는 구조로 재편된다.

이번 구조개편안은 1호 프로젝트 보다 업스트림(upstream)뿐 아니라 다운스트림까지 포괄하며 통합 범위가 더 넓다. 업스트림은 석유화학 공정의 첫 단계인 나프타분해를 통해 에티렌 프로필렌 C4유분 등 기초 유분을 만드는 공정과정을 말한다. 다운스트림은 기초 유분을 다시 분해 폴리에틸렌(PE) 등 정밀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공정이다. 1호안이 NCC 중심 구조조정에 방점을 찍었다면, 2호안은 PE·석유수지 등 후방 사업까지 묶어 밸류체인 전반을 재편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의료용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자동차·전선용 기능성 폴리올레핀엘라스토머(POE) 등 고부가 제품으로의 전환 전략도 보다 구체화됐다.

지원 대상 기업 수가 늘고, 구조개편 범위가 늘어나면서 금융지원 규모도 커질 수 있다. 정부는 앞서 1호 석화 구조개편안에 최대 2.1조 원 규모 금융 지원과 세제 감면, 기업결합 심사 단축· 전기요금 감면 등을 포함한 맞춤형 지원 패키지를 가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정위는 "본 건 기업결합이 석유화학산업의 전체 가치사슬과 인접시장 및 중소기업 등 거래 상대방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점 등을 감안해, 면밀한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본 사업재편을 통해 당사의 고부가 제품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여수 산업단지 내 석유화학 제품 생산체계를 통합함으로써 설비 운영 효율성이 제고되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기관 별 심사결과 등에 따라 승인 여부, 추진 일정, 재무적 영향, 정부의 지원사항 등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주요 사항이 확정되면 추가 공시로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여수 산단 사업재편이 국내 에틸렌 공급과잉 해소와 산업 경쟁력 회복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동발 변수로 나프타 수급 불안까지 겹친 상황인 만큼 심사 이후에는 단순한 구조조정 지원을 넘어 원료 조달과 수익성 개선까지 아우르는 세밀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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