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아산·경산·천안 신규 분양 주목

지방 아파트 시장에서 전세가율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신규 공급 감소로 전세 물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전세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빠르게 높아지는 모습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가율이 80%에 육박하는 사례도 나타나면서 깡통전세 우려까지 제기된다.
21일 부동산 R114에 따르면 올해 비수도권 아파트 공급량(임대 제외)은 8만9236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공급량 12만6623가구와 비교하면 29.53%(3만7387가구) 감소한 규모다. 비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이 10만 가구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지방 주택시장의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공급 감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방 분양 물량은 2022년 13만2913가구에서 2023년 6만4857가구로 급감한 뒤 2024년 7만5991가구, 2025년 6만6732가구 수준에 머물렀다. 올해 예정된 지방 분양 물량 역시 6만7398가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향후 공급 부족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진다.
전세가격 상승은 전세가율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지방권 아파트 전세가율은 74.3%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전세가율 68.5%, 수도권 62.3%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지방 전세가율은 지난해 1월 이후 단 한 차례도 하락하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8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가격 상승 속에 매매 거래도 점차 늘어나는 분위기다. 지방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8월 2만34가구에 머물렀으나 이후 9월 2만3626가구, 10월 2만2948가구, 11월 2만6861가구, 12월 2만3490가구로 증감을 반복하다 올해 1월 2만6513가구를 기록했다. 전세가격 상승으로 부담이 커지면서 일부 수요가 매매시장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전세가율 상승이 향후 매매가격 움직임의 선행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에 근접할수록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전세를 유지하기보다 매매로 전환하는 편이 유리하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은 수도권보다 전세가율이 높은 구조를 보이는 만큼 전세가격 상승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매매 전환 수요가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최근 공급 감소와 전세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시점을 둘러싼 고민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지방 평균보다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서 신규 공급이 이어지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인다. 충북 청주시는 80.1%, 경북 경산시도 80.1%를 기록했다. 충남 아산시는 77.6%, 천안시는 78.4% 수준이다.
대우건설은 4월 충북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 일원 분평·미평지구 도시개발사업지 내 공동주택용지에 청주 푸르지오 씨엘리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84~114㎡, 총 1351가구 규모다. 동 간 거리를 넉넉히 확보해 일조와 조망을 강화했고 통경축 설계를 통해 개방감을 높였다. 가구당 주차 대수는 약 1.7대로 계획됐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25m 길이 실내 수영장과 사우나,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그리너리 카페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GS건설은 이달 충남 아산시 아산센트럴시티 도시개발구역 A3블록에서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12개 동, 전용면적 59~125㎡, 총 1638가구 규모다. 기존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 아산탕정자이 센트럴시티에 이은 세 번째 공급이다. 삼성 아산디스플레이시티 등 주요 산업단지 접근성이 우수하고 단지 주변 초등학교 신설도 예정돼 있다.
IS동서는 올해 상반기 경북 경산시 중산동 중산지구 A2-1블록에 펜타힐즈W를 선보일 예정이다. 1·2단지를 합쳐 총 3443가구 규모이며 이 가운데 1단지 전용면적 84~152㎡, 1712가구가 우선 공급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일원에서 천안 아이파크 시티 5·6단지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16개 동, 전용면적 84~197㎡, 총 1948가구 규모다. 반경 4km 내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입주한 산업단지가 위치해 직주근접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