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국내 자동차 산업이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여파로 수출, 내수, 생산 모두 전년 대비 하락하는 '트리플 감소'를 보였다.
다만 내수 시장에서는 전기차 판매가 156% 넘게 늘어 나는 등 친환경차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전반적인 지표 하락 속에서도 내수 시장에서는 수입차와 전기차 판매가 폭증하는 등 시장 내 뚜렷한 소비 양극화와 친환경차 중심의 재편 흐름이 감지됐다.
18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2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48억6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0.8% 감소했다. 수출 물량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18.5% 감소한 18만9885대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올해 2월은 설 연휴가 포함돼 조업일수가 전년보다 3일 줄어든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조업일수 감소 여파로 친환경차 수출액 역시 19억48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차 수출액이 12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3.5%나 증가하며 전체 수출 하락 폭을 방어했다.
수출 지역별로는 최대 시장인 북미로의 수출이 24억1800만달러로 23.9% 감소했고, 이중 대미 수출(19억4900만달러)은 29.4% 줄었다.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선적 물량 축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연합(EU) 수출 역시 6억4500만달러로 20.0% 줄어드는 등 주요 선진 시장에서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7.2% 감소한 12만3275대를 기록했다. 이 중 국산차는 9만4861대로 14.6% 크게 줄어든 반면, 수입차는 2만8414대로 30.5%나 급증해 대조를 이뤘다.
전체 내수 시장의 위축 속에서도 친환경차의 약진은 단연 돋보였다. 지난달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26.3% 증가한 7만6137대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하이브리드(3만8468대, -13.8%)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870대, -27.7%)는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전기차는 3만6332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무려 156.2%나 폭증했다. 수소차 역시 467대가 팔려 57.8%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보다 21.0% 감소한 27만8248대를 기록했다.
현대차(11만8354대, -24.8%), 기아(10만9476대, -22.1%), 한국지엠(3만6940대, -3.1%), KG모빌리티(7101대, -11.7%), 르노코리아(6052대, -17.9%) 등 완성차 5사 모두 조업일수 감소 여파로 전년 대비 생산량이 일제히 감소했다.




